겨울에 만나는 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3
김지인 지음 / 북극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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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포근하게 내리는 겨울밤, 이제 그만 겨울잠에 들어야 하는데 아기곰은 동굴 벽에 꽃을 그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엄마 곰이 아기 곰을 품에 안고 "우리도 이제 자야지." 다독이자, 이번엔 질문이 쏟아집니다.


우리는 왜 겨울잠을 자요? 잠을 자는데 어떻게 알 수 있어요?

꿈속에서 어떻게 알게 돼요? 봄은 왜 저를 기다려요? 꿈속에서 어떻게 봄을 데려와요?


하품을 하면서도 엄마 곰은 아기곰의 질문에 대답하지요. 엄마 곰의 이야기에 아기곰의 눈이 반짝입니다. 정말 꿈속에서 봄을 만날 수 있을까요? 혹시 봄을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지요? 어떻게 해야 봄을 꿈속에서 데려올 수 있을까요? ... 엄마의 다정한 토닥임과 포근한 단어들 사이에서 아기곰은 이내 봄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얻고, 겨울잠에 듭니다.


토닥토닥, 밤이 깊도록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보듬어 본 경험이 있다면- 엄마 곰의 표정과 말, 행동 모두에 공감하며 그림책을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엉뚱한 듯 아닌 듯, 질문에 질문을 이어 붙이는 아기곰의 상상력은 그림처럼 '마그리트'를 닮기도 했군요.



그나저나, 정말 봄은 언제쯤 오려나요- 입춘이 갓 지나 받아든 그림책을 보고, 또 보고, 또 펼쳐봐도 아직 겨울이네요. 이제 곧 3월이니, 거짓말처럼 따뜻한 봄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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