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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간 스파이
이은소 지음 / 새움 / 2020년 8월
평점 :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남조선에 남아 하나의 임무를 더 맡게 된 그녀 역시 그랬을 것이다. 훈련은 충분히 받았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여기 사람들은 어떤 말을 쓰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여러모로 낯선 이 땅에서 혼자 느끼게 될 그리움, 애틋함, 정 같은 것은 모르며 살도록 감정 억제 훈련까지 받았다. 덕분에 어떤 훈련도 임무도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임무는 조금 달랐다.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인민군도 무서워한다는 중2를 상대하는 것. 그녀는 '임해주'라는 이름으로 남조선의 영어 선생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