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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내 얼굴 ㅣ 슬로북 Slow Book 4
김종광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평점 :
요즘의 에세이는 한 줌의 '눈'같다고 생각한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기다리면 손바닥 위로 뭔가가 쌓이기는 하는데 그러기 무섭게 녹아버리고 만다. 그런 이유로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수필'이라는 말을 두고 굳이 '에세이'라 쓴 글은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어쩐지 손이 가는 책이 있다. 이 책 <웃어라, 내 얼굴>도 그랬다. 받아드는 순간, 담겨있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게 설령 한순간에 녹아버릴 한 줌의 싸락눈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