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나라로 간 소신
이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평점 :
정말이지 오랜만에 수필집을 읽었다. 수필이라 하면 어딘지 모르게 가볍고, 또 지나치게 감상적인 느낌이라 주저하게 되었었는데 이 책 <달나라로 간 소신>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그것이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 수필은 본디 붓 가는 대로 쓴 글이 아니라고 한다. 수필은 철학의 세계관과 소설의 구체성 사이에 존재하는 장르다. 수필은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모아 세계에 대한 태도를 표명하기 때문에 이야기들은 단편적이지만 그것은 구체적이고 이 관념적이라고 했다. 또한 단편적인 혹은 삽화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태도를 표명하기에 비체계적이고 반체제적이지만 그 이야기들에는 진솔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도 했다. (좋은 수필을, 좀 더 찾아 읽어보고 싶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