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화재
어느 곳에서 큰 화재가 일어나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구경꾼 중의 한 사람이 화재 현장의 불로 담뱃불을 붙이려고 했다. 
화재로 집을 잃은 남자가 그것을 보고 불같이 화를 냈다.
˝야, 돼먹지 못한 짓 하지마. 우리 입장도 돼 봐.˝
그 말을 들은 구경꾼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체, 치사한 놈. 다음에 우리 집이 불에 타도 너한테는 불씨도 안 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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