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구 사이에 존재하는 ‘믿음’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존재인 여우 누이와 마음을 터놓고 살아간다. 의심이 생기면 혼자 끌어안기보다 용기를 내어 질문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 아마 작가는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느끼기를 바랐을 것이다.사람들은 종종 소문이나 겉모습, 남들의 말에 쉽게 흔들린다. 하지만 이 책 속 주인공과 그의 친구는 그런 것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믿음을 쌓아 간다. 그 과정에서 믿음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이해, 그리고 용기 있는 선택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 관계에서 어떤 믿음을 선택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