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를 위한 의료기술 문해력』을 읽으며, 뉴스 클립이나 기사로 접했던 내용들 외에도 내가 전혀 몰랐던 의료기술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전하더라도 결국 인간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가 여러 곳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기술이 인류에게 주는 기쁨과 편리함이 큰 만큼, 그 이면의 두려움과 윤리적 고민도 함께 짚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인간의 역할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책의 시선은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기술은 책에서 언급된 의료기술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저런 기술들이 존재하는구나, 보편화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와 희망을 품게 되었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결국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