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목처럼 단순히 천국과 지옥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읽다 보니 예상과 달리 복제인간, 캣맘·캣대디 같은 표현 등 현대 사회와 맞닿아 있는 여러 요소들이 등장했다.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현 시대의 문제의식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남았다.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그리고 지금의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비슷한 경험을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지는 장면, 상대방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는 장면 등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공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