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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백석 평전
안도현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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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여러 면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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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내 필립 K. 딕 걸작선 4
필립 K. 딕 지음, 남명성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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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원작자로 알고 있다. sf소설이라는 틀거리에 그리 밝지만은 않은 미래와 그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인간의 정체성을 그리고 있는 작가 라는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것. <높은 성의 사내>는 내가 생각했던 그리고 그동안 봐왔던 그의 몇몇 단편과는 많이 달랐다. 아무런 기본 지식 없이 작가의 이름만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래서 이것이 대체 역사 소설이라는 것을 모르고 왜 이렇게 올드풍이지? 먼 미래에 옛 시대를 그리워하며 이런 복고적인 분위기가 유행하고 있다는 설정인가? 하고 엄청난 착각을 했다. 실제로 일본인들이 미국의 옛상품 - 미키마우스 시계나 오래된 포스터 같은 것 - 을 찾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되고 있어 착각은 꽤 오래 갔다. 초반을 조금 지났을 때에야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 독일과 일본으로 바뀌었고 그래서 속국이 된 미국의 백인과 아직도 나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태인, 독일첩보국의 요원과 일본 고위직 관리인의 이야기라는 것 등을 서서히 알아차리게 되었다. 한번 쓱 읽고 그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책이었다. 단순히 생각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한 것은 독일과 일본이었다면? 이란 가정으로 시작된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치기에는 풀어나가는 과정과 인물들의 생각, 행동이 난해하다. 그 사이에는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동양의 고전 <주역> 또 하나는 책 속의 책 <메뚜기는 무겁게 짓누른다>이다. <주역>을 모르는 나로써는 책 컨셉을 이해하기가 고역이었다. 짧은 지식으로 <주역>은 단순히 사주풀이 운명론이 아니라, 나와 자연, 우주의 궤도 속에서 나의 길을 찾아가는 길잡이라고 알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의 주인공들은 많은 부분을 <주역>에 의존한다. (작가 역시 <주역>을 옆에 두고 살았다고 한다.) 오늘 아침 일어나 하루 일진을 보는 것부터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리는 순간까지. 또 하나의 책 <메뚜기는 무겁게 짓누른다>는 만약 독일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다면, 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하는 책이다. 실제로는 이것이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으니 재미있는 발상이다. 책 속의 책 <메뚜기>가 실제로 책 속의 내용이 가상이고, 그러니 읽는 이는 살짝 혼란스럽게 되고 책 속의 등장인물들도 나중에는 혼란스럽게 되는... 여러 가지 장치로써 쓰인다. 그리고 이 책 역시 <주역>의 점괘를 이용해서 쓰여진 책임이 밝혀진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역사와 <주역>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면 좀더 이 책을 이해하기가 쉬웠을까?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이러한 설정도 설정이지만 무엇보다 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따라가는 동안 자꾸 서걱거렸다. 다른 필립 k 딕의 작품들처럼 이 책 역시 작가는 내가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따라가기 보다 그들을 먼발치에서 지켜보게끔 만들고 있었다. 공감할 수 없기에 자꾸만 그들을 만나보고 싶게 하는 것이 나에게는 필립 k 딕의 멋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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