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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어려운 시대에 안주하는 사토리 세대의 정체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이언숙 옮김, 오찬호 해제 / 민음사 / 2014년 12월
평점 :
총 6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시간이 없는 분들 혹은 긴 책을 읽기 귀찮은 분들은 6장만 읽어도 좋다.1장부터 5장은 6장에서 주장하는 지은이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논거를 쌓아올리는 부분으로, 데이터나 조사를 통해서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의 주장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1. 젊은애들이 행복해 보이는 건 사실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더 나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서 현실에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
2. 현실을 즐길 수 있는 꺼리가 80년대 이전 고성장기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그래서, 일상 자체를 즐기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3. 또한, 인터넷과 SNS 등의 등장으로 누구라도 쉽게 인정욕구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사회적인 성공 등이 필요했지만, 인생을 건 노력이 없이도 그런 것이 가능해졌다.
4. 따라서, 경제적으로 불안정하지만(발전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만) 젊은이들은 대체로 현실에서는 과거보다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고 정서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꾸리고 있다.
5. 빈부격차가 더 심화된다고 해도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해주는 이상 일본에서 커다란 변혁은 그래서 힘들지도 모른다.
6. 그리고, 이런 현상은 산업화를 통한 국가만들기에만 매진했지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과거의 복수이기도 하다.
정도가 될 것 같다.
요약한 것보다 더 여러가지 흥미로운 주장을 하고 있는 책이므로 심심한 사람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