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모르는 것들 - 우리 아이 잘되게 하는 23가지 엄마 이야기
노경실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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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모르는 것들>

처음에는 호기심에 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주로 동화책이나 청소년 책을 쓰신 작가님이셔서

(그동안 읽은 책들은 주로 아이들 상담을 몇십년씩 하신 분이거나, 정신과 의사가 쓴 글들을 자주 읽었기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차 또한 자녀교육이라기보다는 에세이같은 목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자녀교육서라하면 무조건 하우투가 있거나 엄마들에게 꽂히는 이야기가 있어야하는데..하는 마음을 앞세우고 읽었다.

하지만 웬걸....

한챕터 한챕터 읽다보니..딱히 이렇다할 자녀교육 팁이 있는건 아닌데...

작가는 말한다.

엄마 스스로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거고, 아이도 바르게 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이건 그냥 엄마들의 힐링서다.

 

아이를 위해선 무조건 앞만 봐야해, 엄마가 한치도 흐트러지면 안된다고 채직찔하던 엄마에게

괜찮아..조금은 쉬면서 가도 아이는 문제없이 잘 할 수 있어라고 다독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내 마음가짐이..그래그래..다 잘될거야라고 확 바뀌지는 않지만

그동안 내가 잘못하지는 안았구나. 아이도 엄마도 조금의 쉼은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휴식시간을 준다.

 

 

내가 읽으면서 울컥했던 부분...

 

"상사들, 동료들, 경쟁하는 선후배들....
엄마는 온갖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치이고 치이면서도 내 아이에게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보려주려고 하루에도 수천 번씩 마음을 다잡고 바로잡으며 애쓰지요."

 

이런 부분들이 꽤 된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은 책인데,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고 있었나보다.

아주 애기였을때에는 우쭈쭈하면서 예뻐하고, 작은 몸짓에도 기뻐하다가

아이가 크면서 예쁨도 있지만 학습으로 넘어가는게 사실이다.

큰 아이가 9살......예쁘긴 하지만 2살인 둘째와 비교하면  변한 나를 알 수 있다.

9살 아이는 숙제나 학교에서 시험을 잘 받아오면 엄마가 좋아하는구나..를 알게 된것 같고

2살 아이는 방긋 웃는 것만으로도 엄마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책의 내용처럼 눈만 맞추는걸로도 행복해하던 나인데..내가 변한건가 싶으면서 반성도 한다.

아이가 행복하려면 엄마가 행복해야한다는데

사실 지금의 난 일과 가정, 그리고 시부모님, 가까이 있는 친정까지 챙겨야하는 입장이여서

하나라도 어그러지면.....안된다는 마음이 더 크다.

그러다보니...여유가 없어보이기도 했고, 피로가 쌓이기도 했다.

이 모든게..행복하자라는 말로 모이는건데

뭐가 그리 힘든지, 뭐 하나 놓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빡센...하루하루겠지만

엄마인 내가 지치지 않고, 행복한 마음만은 놓지 않고 살아야겠다라고 다시금 다짐한다.

아자아자..오늘도 힘내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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