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재미있다! 세계명작 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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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이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했어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 그랬어요.
용감한 사자왕 형제.
그리고 들장미골자기 사람들을이 광장에 모인 장면에서 촟불집회 생각이 났어요.(저만 그랬을 런지?)
책 다읽고 여운이 남았는데 한강 작가님의 강연글 부록을 읽고 아침부터 눈물바람을 했답니다.
그리고 아직 다 읽지 못한 책들이 있는데도 한강 작가의 #소년이온다 를 사서 읽고 싶어졌어요.

조금 스포같지만 좋았던 구절도 남겨요.

나는 무엇 때문에 요나탄 형이 그처럼 위험한 일을 해야 되냐고 물었습니다.
기사의 농장 벽난로 앞에 앉아 편안히 살면 안 될 까닭이 뭐란 말입니까?
그러나 형은 아무리 위험해도 반드시 해내야 되는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째서 그래?˝ 내가 다그쳤습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지.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와 다를 게 없으니까˝

내가 하려는 일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나 자신도 잘 아니까요.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위험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나는 용기가 없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도 괴로웠습니다. 만일 요나탄 형의 말이 문득 떠오르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더 오랫동안 그렇게 앉아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나는 결심했습니다.
˝난 해내고야 말 거야! 해내고말고! 난 결코 쓰레기 따위는 아니니까˝
그렇게 다짐했더니 날아갈 듯 마음이 가볍고 후련해졌습니다.
˝그래, 그게 떳떳한 일이지.˝

요나탄 형이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림없어. 우리처럼 한데 뭉쳐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걸 텡일은 상상도 못 하겠지˝

˝할아버지 조금도 무섭지 않으셨어요?˝
텡일의 부하가 멀리 사라지자 나는 마티아스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무섭지 않았겠니. 이렇게 가슴이 뛰는걸˝ ˝누구나 겁날 때가 있지. 그렇지만 때로는 그런 마음을 남이 알게 해서는 안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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