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남자 (보급판 문고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언뜻 보기에 어리석고 황당하기 작이 없는 생각이라도

그것이 마음속에 너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면,

마침내 그것을 현실적인 일로 믿어 버리는 경우가 가끔있다.

더욱이 그런 생각이 강렬한 욕망과 결부되어 있을 때는,

그것을 결국 숙명적이고 불가피하고 미리 정해진 것,

존재하지 않을 수 없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마도 욕망 이상의 어떤 것,



몇몇 예감의 결합,

비상한 의지력,

상상 때문에 생긴 자기 도취 따위도 한몫을 할 것이다.

  

- 밋줄 긋는 남자 중 -  

 

 

 

'로맹가리'라는 작가의 책을 너무나 좋아하고, 그 작가를 좋아하여 그와 관련되 것들은 모조리 수집하던

여주인공 25살의 콩스탕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작가가 죽고, 그의 작품이 서른한권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그녀는 그 작가의 책을 최대한 아끼고 아껴두었다 읽기 위해

다른 작가들에게 관심을 갖기로 한다.

그리하여 동네 도서관의 일반회원으로 가입하고, 새로운 책읽기에 나선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책을 찾지못하고

다시 다른책을 빌려 읽던중 우연하게 책에 그어지 밑줄과 낙서 문장을 보게된다.

낙서 문장은 마치 그녀를 겨냥해서 써놓은 듯했고,

책의 마지막 쪽에는 다음에는 이러한 책을  읽어보라는 권고가 있었다.

그렇게 25살 콩스탕스와 밑줄긋는 남자의 만남이 시작된다.

콩스탕스는 밑줄긋는 남자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정체를 알아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끝내 밑줄긋는 남자는 찾지못하고,

밑줄긋는 남자를 찾기위해 콩스탕스를 도와준 클로드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

 

 

 

 

책 제목이 특이했다.

조금 신선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류의 사람이어서 라고 해야할까.?!

나는 책을 많이 읽고, 나에게 좋은 책에 대해 추천해주고,함께 책에대해 얘기를 나눌수 있는 남자가 좋다는

생각을 해왔기때문에 '밑줄 긋는 남자'라는 제목이 좀 끌렸다,

또 우연히 읽게된 책의 밑줄이 매개체가 되어 사건이 전개된다는 소재는 참 신선했던거 같다.

그리고, 문고본이라 작고, 가벼워서 이것도 맘에 들었구.

 

그치만..결말이..좀 그랬구..

무엇보다도 프랑스 작가의 프랑스적 정서는 중간 중간 내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

25살 콩스탕스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묘사하는 글들중 일부는 솔직히 공감이 안갔다.

 

그리고 책의 분량에 비해 주석이 넘 많았다는게..단점이었던 듯..

이 책이 프랑스 작가의 책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기도 하고,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프랑스, 러시아의 것들이 많이 나와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그런 것이겠지만..

그래도 난 주석이 많은 책은 책의 내용에 온전히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서 별로 안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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