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분명 들어보았을 말임에도 그 의미를 모르거나 뜻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해 멈칫하는 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말이야 방구야』는 바로 그런 어휘의 빈틈을 유쾌하게 짚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휘를 이야기로 만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만화와 대화 중심의 구성 덕분에 아이들은 부담 없이 책을 펼치고, 웃으며 읽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익히게 된다. 교과서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설명하기는 어려웠던 어휘들이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등장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교사 입장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교실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아침 독서 시간에 학급문고로 비치해 두기에도 좋고, 국어 수업이나 사회 수업 전에 개념어를 미리 익히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어휘에 자신이 없는 아이들도 만화책처럼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읽기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 말 들어봤어?”, “이런 뜻이었어?”와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만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어휘 학습이 부담이 아닌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말이야 방구야』는 교실 학급문고에 두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꺼내 읽기 좋은 책이자, 가정에서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어휘 책이다. 어휘 지도에 고민이 있는 교사, 그리고 재미있게 읽으며 문해력을 키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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