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2 - 20세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장점은 2편에 모두 모여있는 듯 싶다.사실 1편에 별 네개를 주긴 했지만 생각만큼 좋다고 여기지 못하였다. 그 정도는 새로 개편된 교과서에서도 부족하지만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내용들 이였다. 그러나 2편은 다르다. 개화 사상가 박규수를 비중있게 다룬 것을 비롯하여 일제 침략기의 무장독립투쟁, 노동운동, 농민운동, 여성운동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또한 중도파의 독립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안재홍과 여운형의 사진까지 실렸다.

이 책의 장점 중 한 부분은 해방 공간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의 신탁통치를 이해하는 부분에 있다. 이 책에서는 박헌영 등 좌익집단이 찬탁으로 돌어선 것을 소련의 사주에 의해 민족을 버린 것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모스크바3상회의를 신탁통치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임시 정부 수립에 있다는 것으로 인식한 후 (자발적으로) 모스크바 3상 회의 지지로 선회 했다고 말하고 있다.

기존의 역사인식으로는 반탁은 애국, 찬탁은 반역이라는 이분법하에 찬탁으로 돌아선 좌익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이 주류였다.

한편 1945년 선구회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최고의 지도자에 중도좌파인 여운형이 김구나 이승만 등을 물리치고 1등을 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원문에서는 과거 이래 조선혁명가로 손꼽는 분 중에 지금 생존하신 분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였는데 우리를 지도하여 줄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바뀌긴 하였다. 김일성이 6위를 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원문자료: 한국현대사자료총서 7, 696-699)>

이후 역사기술에서도 남분분단,조봉암, 혁신계운동, 전태일분신자살 등등 국정교과서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도 다수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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