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공동체 수업 어린이를 위한 수업
이정호 지음, 방인영 그림 / 푸른날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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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출판된 이정호님의 어린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이 참 따스하고 편안하게 느껴져서

이번에 출판된 공동체 수업에 대한 기대도 컸다.


아이를 옆에 앉히고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듯한 글이다.

아이들의 사고가 개인 중심 주의에서 너와 우리로 넓혀져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조롭지 못하고 고통이 되는 아이들도 있다.

단순히 타인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공동체 수업이 아니라

아이가 진정 인간애를 가지고 존중하는 눈빛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이다.

 

어른들이 부끄러울만한 이야기이다.

집의 크기로 아이 친구를 가려내고, 어떤 학교에서는 사는 아파트로 반을 배정한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차별을 가르친다.

슬픈 현실이다.

사람을 인품과 성품으로 사귀는 것이 아니라

가난과 부로 나누어 계층 간 선을 긋는 어른들의 모습을 닮지 않기를...

 

논란의 소지가 많을 내용이다.

매우 원칙적인 내용이고, 당연한 내용이지만,

정서적으로 거리감이 있다.

범죄자는 살인해도 신체적 자유만 구속받지, 평생 먹고 입고 문화 생활 누리면서 사는 이 현실 때문에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평생 슬픔의 감옥에서 사는 기분인데...

누구는 처참하게 살해 당했고, 누구는 아들 딸, 아버지, 엄마를 잃었는데

얼굴 보이고 욕 듣는 것도 안되나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선은 원칙을 가르치는 것이 수업이니까...


초등학교 2년부터 읽기 참 좋은 내용이다.

각 주제마다 짧은 글과 그림이라서 쉽게 볼 수 있다.

명심보감처럼 좋은 글귀들이 가득해서 마음의 양식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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