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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한 번은 봐야지 생각했지만 어쩌다보니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책을 먼저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 토미 약간은 무자란 구석들이 있지만 영웅적 면모를 보이는 소설 속 인물들이라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모습.
마음에 드는 점은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조가 간결하고 소박하다는 점이다. 플롯이나 구조를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읽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사실 일본 이름은 아직 익숙치 않아서 자꾸 되새겨야 했지만...) 이야기
속에서 따로 떼어서 각 사건들의 스케일을 보면 소소한 느낌이 아니지만 서술 속에서 담담하게 적혀있는 것을 보면 소소하게 다가온다. 뜬금 없이
핀란드에서의 식당 개업, 무술을 하는 38세의 여자, 난데 없는 복권 당첨, 한밤 중의 강도퇴치 등이 일상과 가까운 느낌이 아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생뚱맞은 사건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고 소소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가 어딘가에서 이런 독특한 일탈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본, 핀란드, 소박한 식당, 복권 당첨, 시장에서 장보기, 시나몬 롤, 오니기리...동화 같은 소재들은 지나치게
낭만적이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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