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여성 사건사
길밖세상 지음 / 여성신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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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여성사를 공부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모여서 낸 책으로 20c 한국 여성의 역사를 근대 여성 교육의 시작에서 사이버 페미니즘까지를 심도있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룬 책이다. 기존의 역사에서 배제된 여성의 경험을 발견하여 조명한 것으로 27가지의 각기 다른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다루고 있다.20세기는 여성에게 어떤 시대였을지를 총체적인 여성사를 통해서 접근했을 때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사건사로 접근하였다. 또한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실타래처럼 얽힌 남성 주체의 역사를 여성에 중심을 두어 주변적 인물로 여성을 타자화하려는 것에서 벗어나 복원하였다. 일제시대 기생, 1931년 동성 연애 철도 자살 사건, ‘정조는 취미다’라고 주장한 나혜석 이혼 사건, 1955년 박인수 사건,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목소리, 사이버 성폭령 등까가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이런 사건들을 알지 못하고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잘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 몰랐던 아니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여성들의 인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게 될 것이다. 그동안 남성 위주의 교육에서 배제되어온 주체적인 여성性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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