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크리에이터가 알아야 할 97가지
요시오카 나오토 엮음, 정대영 옮김 / 지&선(지앤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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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게임을 '종합 예술'이라고도 한다. 그 안에는 시나리오, 그래픽, 음악 및 음향, 연출 기술 등 모든 현대의 기술들이 총 망라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오페라도 다양한 분야가 한 곳에 접목되지만, 게임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 맞추어 나가므로 가장 진화에 민감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즐거움'이라는 하나의 감정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장르 '게임'
우리는 그 즐거움이라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심리상태를 거치기 떄문에 사람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게임을 만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수 십년 간 온갖 게임이 다 나오면서 새로운, 그야말로 크리에이티브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고뇌를 겪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창작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게임은 진화되어 왔고(재미는 다른 이야기겠지만), 앞으로도 만들어져 가야 하겠기에 일본 게임의 르네상스 시기 전설의 게임들을 탄생시켰던 다양한 제작진들의 A4 1장 정도 되는 선배의 조언이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각자가 담당하는 파트에서 오랜 기간 몸 담으며 느껴온 단 하나의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97명의 게임 개발에 몸 담은 각 분야의 개발자들의 조언을 하나로 통합하면 아마도 '생각하며 일해라'라고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그런 일이 있는 것이지 곰곰히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한 뒤 문제를 해결하며,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라는 이야기. 이 조언이 비단 게임에서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새삼스레 잊었던 조언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종합예술이기에 그렇기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가질 수록 더욱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빌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한 자리에 들을 수 있다는 것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얼마 전 FEZ의 개발자 '필 피시'가 일본에 와서 일본 게임에 대한 직설적인 악평을 했던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2010년 이전만 해도 수 십년 간 일본 게임은 그야말로 게임의 새로움을 개척하는 게임 르네상스의 진원지였지만, 최근엔 어찌된 일인지 일본의 전자회사들과 더불어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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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들이 갖는 독창적인 세계관은 언젠가 다시 영광의 면류관을 찾을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스웨덴이 바이킹의 후예이듯, 일본 게임은 슈퍼 마리오와 젤다를 탄생 시켰던 패미컴의 후예들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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