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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cats
snowcat(권윤주)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2769194433650.gif)
to cats 고양이에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안의 구성은 대부분 사진들과 짧은 글이어서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었고
엄청나게 빠른시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첫페이지로 돌아가서 보게끔 하는 매력을 지닌 책이었다.
이 책을 내신 저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노우캣을 만든 사람이다.
항상 야옹이에 관한책! 이러면 바로 스노우캣을 떠올린다.
어쨋든 이 책은 거의 저자와 같이사는 야옹이의 사진집이다!
중간 중간의 글들이 재미나고 그림도 간단하지만 재밌어서 너무 좋았다.
저자는 자신의 야옹이에 대한 이야기, 야옹이와의 일상을 사진과 짧은 글과 그림으로 말해주었다.
저자와 한집에 사는 이 친구의 이름은 '나옹'이다.
저자가 나옹이를 소개하는 부분이 너무 웃겼다.
" 나옹이라는 이름을 가진, 머리가 큰 수컷 아메리칸 숏헤어.
한점 아쉬움 없어 보이는 그도 사실은 한때 방랑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두 살 가까이 될 무렵 지금의 동거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4년 동안 동거인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며 연륜을 더해가고 있다.
결혼, 잡지모델, 자식 본 경험 있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통조림인 것 같다." 라고 설명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한바탕 침튀며 웃었다 ^~^
그렇게 웃으며 계속 보게된 이 책은 여러가지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스운 에피소드부터해서 길고양이에대한 안타까운 이야기, 그리고 뭔가 씁쓸하고 아쉬운 생각이 드는 말도 있었고
특히 야옹이들의 평균수명이 15년 정도인데 사람 나이로 대강 계산했을 때 야옹이 나이에 4~5를 곱해야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알았던것이지만 잊고있던 걸 다시 깨달아서 그런지 조금 충격이있었다.
나옹은 저자와 같이 나이를 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옹은 그저 보살핌을 받는 애완동물이 아닌 저자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있었다.
그둘의 관계가 정말 부러웠다.
나옹의 당당한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고 싶지만 엑박이 떠서 무리일 듯 싶다.
나옹은 한마디로 당당했다.사진과 저자의 짧은글과 소수의 그림이 어찌나 웃기던지.
나옹은 심지어 볼일보는 순간에도 당당하다고 한다.하하하
흡사 백마를 타고 전쟁에 나가는 나폴레옹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그림으로 말해주었다.
나옹은 정말 당당하고 멋있다. 당당나옹
아마도 이책을 읽어봐야만 당당나옹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나옹에게 사로잡힌 저자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오랫동안 천천히 작업하면서 나옹이라는 존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나옹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아, 저자가 말한 가장 인상깊은 말이 하나 있다.
나옹은 뭐든지 알고있다고 말한것이 내 기억에 자리잡았다.
^~^멋지지 않은가?
뭔든지 알고 있는 당당한 나옹.
정말 신기한 야옹이다.
(아, 지금 발견한 것이 있는데 글마다 고양이를 야옹이라고 쓴것은 그것이 더 친숙하고 부드러운것 같기 때문이다.)
아~~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이 훈훈했고 꼭! 야옹이를 길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해두고 싶은것이 있다.
저자가 말했다. 새끼때 예쁘지 않은 고양이는 없다고,
즉, 충동적으로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와서 키우며 다컸을 때 정없다고 버리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는 새끼때는 몰라도 크면 당신의 가족이 되있고 친구가 되있을것이다.
저자도 그렇게 생각했고, 나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길고양이보고 재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제발 그런 몹쓸생각은 버려줬으면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야옹이들 역시 재수없다고 생각할테니.
아, 그리고 글마다 고양이를 야옹이라고 쓴것은 그것이 더 친숙하고 부드러운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