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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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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번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그래서 난 이렇게 글을 쓰기 전까지 이 책을 2번 읽고 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3챕터는 읽지 않았다.

그 전 챕터까지는 거의 3번이나 읽었는데 그다음은 읽지 않았다.

소제목부터 읽기가 싫었다. 제목만 봐도 눈물이 나는데,

어떻게 읽을 수가 있는가.

읽게 되면 책을 통해서 마음에 품어버린 듀이를 잃을까봐

마음 아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난 그 전 챕터까지 10번을 읽게되면 그 때 볼 생각이다.

일종의 마음의 준비이다.

비록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보고

책의 앞에 10장 넘게 있는 사진으로만 듀이를 봤지만

내게 고양이가 항상 특별한 것처럼

듀이 역시 예외없는 특별한 존재이다.

도서관 직원들, 마을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 비키에게 특별했던 존재처럼.

책을 통해서 정들었던 듀이는 이미 내 마음 속의 고양이가 되버렸다.  

 

읽는 내내 듀이 그 아이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고양이었다.

그냥 버려졌던 길고양이가 아닌 , 세개의 이름을 가진

듀이 리드모어 북스.

난 이런 고양이가 정말 존재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두 번을 읽어도 세 번을 읽어도 듀이는 정말 신기했다.

사람들을 전부 믿고, 그들은 기다리는 모습은 차분하며, 

상처 많은 사람들과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등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고 자신에 의해 행복하고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장난끼도 있었고, 때론 고무줄과 고양이 풀로 우스운 모습도 보여주지만

듀이는 모든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아껴주고 싶었다.

그런 아이가 이제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 너무나 귀엽고 웃겼던 듀이가 계속 생각나서

책 표지에 있는 듀이사진만 봐도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 아이가 죽었다는 걸 실감할 수록 사진은 영정사진으로 보였다.

그래도 이젠 마음에 뭍어야 할 것 같다.

듀이의 몸은 세상에 없지만 내 마음에는 존재하니깐.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이 길고양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듀이도 역시 길고양이여서 반납함에 버려졌다.

반납함도 얼마나 끔찍스러운 곳인가.

그럼에도불구하고 여전히 길고양이들과 집고양이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곳에 버려지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사람들에 의해서 버림받았는데

듀이처럼 사람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듀이같은 아이는 소수이다.

그러니 그 아이들이 사람들의 손을 피하지 않고,

마음을 열 수 있게 모두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비키가 말한 것처럼

세상에는 사람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닌

길고양이도 같이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 듀이에게 배운 것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본 듀이는 매사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조그만한 아이에게 많은 배울 점이 있는 반면에

덩치 큰 사람에게 배울 점이 없는 경우도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나 역시 듀이를 생각하며 반성하고 개선하며 살 것이다.

 

끝으로 비록 듀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나에게, 모든이의 마음에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래서 이책은 내게 있어 주옥같은 책이 되었다.

그를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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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cats
snowcat(권윤주)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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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to cats 고양이에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안의 구성은 대부분 사진들과 짧은 글이어서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었고

엄청나게 빠른시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첫페이지로 돌아가서 보게끔 하는 매력을 지닌 책이었다.

이 책을 내신 저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노우캣을 만든 사람이다.

항상 야옹이에 관한책! 이러면 바로 스노우캣을 떠올린다.

어쨋든 이 책은 거의 저자와 같이사는 야옹이의 사진집이다!

중간 중간의 글들이 재미나고 그림도 간단하지만 재밌어서 너무 좋았다.

저자는 자신의 야옹이에 대한 이야기, 야옹이와의 일상을 사진과 짧은 글과 그림으로 말해주었다.

저자와 한집에 사는 이 친구의 이름은 '나옹'이다.

저자가 나옹이를 소개하는 부분이 너무 웃겼다. 

" 나옹이라는 이름을 가진, 머리가 큰 수컷 아메리칸 숏헤어.

  한점 아쉬움 없어 보이는 그도 사실은 한때 방랑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두 살 가까이 될 무렵 지금의 동거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4년 동안 동거인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며 연륜을 더해가고 있다.

  결혼, 잡지모델, 자식 본 경험 있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통조림인 것 같다." 라고 설명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한바탕 침튀며 웃었다 ^~^

그렇게 웃으며 계속 보게된 이 책은 여러가지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스운 에피소드부터해서 길고양이에대한 안타까운 이야기, 그리고 뭔가 씁쓸하고 아쉬운 생각이 드는 말도 있었고

특히 야옹이들의 평균수명이 15년 정도인데 사람 나이로 대강 계산했을 때 야옹이 나이에 4~5를 곱해야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알았던것이지만 잊고있던 걸 다시 깨달아서 그런지 조금 충격이있었다.

나옹은 저자와 같이 나이를 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옹은 그저 보살핌을 받는 애완동물이 아닌 저자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있었다.

그둘의 관계가 정말 부러웠다.

 

나옹의 당당한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고 싶지만 엑박이 떠서 무리일 듯 싶다.

나옹은 한마디로 당당했다.사진과 저자의 짧은글과 소수의 그림이 어찌나 웃기던지.

나옹은 심지어 볼일보는 순간에도 당당하다고 한다.하하하

흡사 백마를 타고 전쟁에 나가는 나폴레옹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그림으로 말해주었다.

나옹은 정말 당당하고 멋있다. 당당나옹

 

 

아마도 이책을 읽어봐야만 당당나옹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나옹에게 사로잡힌 저자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오랫동안 천천히 작업하면서 나옹이라는 존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나옹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아, 저자가 말한 가장 인상깊은 말이 하나 있다.

나옹은 뭐든지 알고있다고 말한것이 내 기억에 자리잡았다.

^~^멋지지 않은가?

뭔든지 알고 있는 당당한 나옹.

정말 신기한 야옹이다.

(아, 지금 발견한 것이 있는데 글마다 고양이를 야옹이라고 쓴것은 그것이 더 친숙하고 부드러운것 같기 때문이다.)

 

 

아~~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이 훈훈했고 꼭! 야옹이를 길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해두고 싶은것이 있다.

저자가 말했다. 새끼때 예쁘지 않은 고양이는 없다고,

즉, 충동적으로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와서 키우며 다컸을 때 정없다고 버리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는 새끼때는 몰라도 크면 당신의 가족이 되있고 친구가 되있을것이다.

저자도 그렇게 생각했고, 나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길고양이보고 재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제발 그런 몹쓸생각은 버려줬으면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야옹이들 역시 재수없다고 생각할테니.

 

아, 그리고 글마다 고양이를 야옹이라고 쓴것은 그것이 더 친숙하고 부드러운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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