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무스 이야기
유영일 지음, 김우선 그림 / 아름드리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파란 표지에 왠 생쥐 한마리가 거꾸로 있을까...

지인의 권유로 처음 책을 집었을 때 표지의 생김새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아랫쪽엔, '생쥐가 가르쳐준 삶의 지혜'란 부제가 있었다.

 

마하무스는 수많은 생쥐 중 한마리였다. 과거엔 그랬다.

먹이를 찾아서 그리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자라는 앞니 때문에서라도

늘 뭔가를 갈아야 하는 그런 생쥐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큼직한 옥수수 자루를 발견하고 가족, 이웃과 그것을 공유한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 친구에게 핀잔을 듣게 된다.

좋은 일을 했는데 바보같다니...

마하무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번엔 먹이를 발견하고도 아무에게 알리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만을 위한 저장고를 만드는데..

 

생쥐는 단순할 거란 생각에 마하무스의 그런 행동을 보며 '어~ 요놈봐라..'하는

깜찍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 마하무스...

그러다 두루밝은빛이라는 노인쥐를 만났다.

도인 같은 두루밝은빛은 마하무스에게 상담사처럼 이런저런 인생 상담을 해준다.

두루밝은빛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재조명하는 마하무스는

마침내 강을 찾아 떠난다.

 

작은 시냇물에서 부터 강을 행해 가는 여정 가운데 마하무스는 큰 깨달음을 한다.

현재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 공포의 솔개는 자신 스스로가 느끼는 공포에서 비롯된다는 것...

생각이 많았던 마하무스는 이젠 더이상 평범한 생쥐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더이상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지 않으며, 다른 누군가의 길잡이로 살아갈

아주 특별한 생쥐이다.

 

현실적인 고민으로 그날 그날이 늘 힘겨운 우리 사람들..

인재로 인해 잘나가던 그 서울 복판도 폐허로 변하는데

자연에 거역하지 말고 물 흐르듯 순리대로 사는 것이

좀더 잘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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