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오랜 기간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며, 그가 낸 많은 작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나 또한 작가의 작품을 꽤 읽어본 독자에 속하는데,

이번에 접한 소설은 30년 전쯤 그가 초기에 쓴 고전 작품이다.

 

끝까지 범인을 단정하지 말 것!

 

이런 반전 소설 너무 좋구요...♡

 

 

일단 책은 양장본이라 좋았고, 처음 봤을 때 두께가 꽤 있어 보였지만

글자가 빡빡하게 적힌 게 아니라 널찍하게 적혀 있어서

가독성도 좋고,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었다.

(물론 흡입력이 좋아서 빨리 읽은 이유도 있쥬)

 

 

주인공 나오코의 오빠 고이치는 1년 전 머더구스 펜션에서 자살을 했다.

펜션에 있는 본인의 객실 침대에서 죽어있었는데, 머리맡에 독약이 든 콜라가 담긴 컵이 있었다.

아무래도 객실이 밀실이고 노이로제가 있었기 때문에 자살로 결론나게 된다.

하지만 나오코는 오빠의 죽음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는데..

사실 고이치는 노이로제를 치료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정신을 단련하겠다며 여행을 떠났었고,

여행 중 활기찬 내용의 편지나 엽서를 보내곤 했다.

갑작스러운 고이치의 죽음 이후 도착한 한 통의 엽서.

그 엽서는 죽기 전 머더구스 펜션에서 고이치가 보낸 엽서였는데,

희망이 보인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의 자살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았다.

오빠의 사망 후 1년 뒤

나오코는 오빠가 죽은 시기에 친구인 마코토와 함께 머더구스 펜션을 방문한다.

이곳은 작은 펜션으로 매년 같은 시기에 항상 오던 단골손님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 조용한 펜션에 왜 같은 시기에, 같은 손님들이 모이는 걸까?

 

여기에 모두 모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 아니라,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아무래도 외국 소설은 이름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등장인물이 많으면 자주 앞으로 넘기게 되는데,

책 앞에 펜션의 약도와 등장인물들의 간략한 정보가 적혀있어 좋았다.

책을 읽으며 펜션의 약도를 볼 때마다

마치 방 탈출 게임을 하듯 추리하는 기분이 들어서 흥미진진했다.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머더구스'를 알게 되었다.

영국의 동요, 자장가라고 하는데, 노래들의 가사가

앞뒤가 맞지 않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부르기에는 섬뜩하게 느껴졌다.

 

 

펜션에는 객실마다 머더구스의 노래를 새긴 벽걸이가 있었다.

오빠의 죽음과 이 머더구스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수수께끼 풀듯 추리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전개와

마지막 범인을 알게 될 때 짜릿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우연이라면 무서운 일이죠.

우연이 아닌 경우가 무서운 일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