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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 - 한밤중 우다다부터 소변 테러까지, 온갖 사고와 말썽에 대처하는 법
데니제 자이들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0년 4월
평점 :

세상 시크한 고양이!
하지만 우리 집 냥이들은 개냥이라 불릴 만큼
애교가 철철 넘치는 내 껌딱지들이다.
너무 귀여운 친구들이지만
강아지처럼 부른다고 쪼르르 달려오지도 않고
가끔은 날 투명인간 취급하며 (ㅠㅠ)
며칠 여행 가느라 친정에 맡기고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워하는 기색이 없는 무심한 친구들.
가끔은 정말 왜 이러는 걸까 싶을 정도로
의아한 행동들을 하기도 하는데,
대체 고양이는 무슨 생각일까요?!
정말 고양이를 보며 궁금했던 점이 많았는데
이런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을 접했다!

저자는 오스트리아의 고양이 행동 전문가로서
반려동물의 행동에 관해 조언해 주고, 고생하는 보호자들을 돕는 일을 하는 분이다.
고양이의 스트레스는 사람이 의식하기 힘들다.
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좌절해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많은 고양이가 스스로 진정하기 위해 지나치게 털을 고르거나
계속 음식을 먹고, 대소변 실수, 파괴적인 행동, 주의를 요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욕구를 충족해 주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규칙적인 놀이는 치료의 기적을 일으키고 사람과 고양이 사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일과이다. 규칙적인 휴식 시간과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놀아주고, 털을 빗어주며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고양이 코에는 6,000만~7,000만 개의 후각 세포가 있다.
약 1,000만~3,000만 개의 후각 세포를 가진 사람보다 훨씬 많은 숫자.
그래서 고양이는 화장실 냄새에 상당히 예민하다고 한다.
사실 우리 집 냥이들은 소변 테러나 실수를 저지른 적이 없지만
고양이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을 보
대소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보호자들이 많다.
대소변 실수를 했을 때 혼내면 안 된다고 한다.
철저하게 청소하고, 화장실이 아니 곳에서 소변을 보는 광경을 목격하면
손바닥을 치며 분명하게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
제지 행동은 잘못된 행동을 한 직후, 1~2초 이내에 해야만 성공적이다.
그리고 화장실을 다시 좋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역 표시를 하던 곳에 밥그릇을 놓아 그곳이 다르게 이용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우리 집 냥이들은 밥그릇과 물그릇이 바로 옆에 붙어있다.
물을 잘 마시지 않아서 고양이용 정수기까지 샀지만
생각보다 자주 마시지 않아서 속상했었다.
그런데 책에는 밥그릇에서 최소한 2미터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하고,
화장실에 가까이 있어도 안 된다고 한다.
이 내용을 읽고는 바로 정수기를 다른 방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이렇게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니 너무 좋았다.

작년에 처음으로 새끼 고양이를 분양받은 후
맞벌이 부부다 보니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한 마리를 더 분양할지 엄청 고민했었다.
당시 고양이 카페에 질문도 올리며 자료를 찾아보다가
같은 종, 같은 성별인 새끼 고양이로 분양을 받았다.
다행히 새끼 고양이들이라 합사는 수월하게 이루어졌는데
내가 고민했던 것처럼 합사로 고민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성묘+새끼, 새끼+새끼, 성묘+성묘, 고양이+강아지 등
케이스에 따른 합사 방법이 나와있어 유용했다.
그리고 각 파트마다 여러 가지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내가 키우는 고양이는 어떤지 체크해볼 수 있는 게 좋았다.
부록 형식으로 전국의 24시간 동물 병원도 나와 있어
위급 상황 시 바로 찾아볼 수 있으니 도움 될 것 같다.
냥이를 키우기 전,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
한 권쯤 있으면 유용한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