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새움 세계문학
버지니아 울프 지음, 여지희 옮김 / 새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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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고전, 대표적인 도서 <자기만의 방>

실물이 더 예쁜 양장본 책, 남녀 차별이 심했던 시대의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책의 흐름은 에세이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하다.

 

 

 

가상의 '나'라는 사람은 여자라는 이유로

잔디밭과 도서관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오찬과 만찬 자리에서 여자들의 삶에 의문을 품게 된다.

왜 남자들은 와인을 마시고 여자들은 물을 마시는가?

왜 한쪽 성은 그토록 번창하는데 다른 쪽 성은 그리 가난한가?

진실을 찾기 위해 대영박물관에 방문한 '나'는

여성에 관한 많은 책들이 남자들에 의해 쓰여있어 당혹스러워한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난하고 제한된 삶을

살아야 했던 시대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내가 지금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초반에는 책이 어렵게 느껴져서

이해하는데 시간도 좀 걸렸고, 책을 읽으며 자주 멈추기도 했다.

그러나 책 뒤에 역자 후기와 연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완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지금도 페미니즘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저 시대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게 멋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왠지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꼭 알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책 속에서 저자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이 책 내용을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하자면

"여성에게 있어서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이겠지만,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복기하듯 계속 되짚어보며 읽게 되었다.

저자 버지니아 울프는 왜 마지막에 자살을 선택했을까?

어린 시절 겪은 이복 오빠의 성희롱,

가족들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

훗날 그녀의 결혼 생활이나 섹스,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 죽음까지 안타깝고 쓸쓸하게 느껴졌다.

지금 내가 사는 시대는 어쩌면 그녀가 꿈꾸던 시대이지 않을까?

물론 100년이 지난 지금도 페미니즘은 논란이지만..

이 책은 고전문학 특성상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자기만의 방을 꿈꾸는 모든 여성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위해...

여성들이여, 펜을 드세요. 글을 쓰세요.

고정적인 수입과 자기만의 방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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