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일본어 문법 30일 완성 (스프링)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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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하나쯤은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물론 이런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영어 실력이 꽝이기 때문에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어느 언어를 깊게 파본 적은 없지만 늘 해외여행 가기 전 기초적인 인사, 숫자, 간단한 회화 등은 공부하는 편이다. 그러나 유럽에 있는 국가들 언어를 공부하다 보면 어렵기도 어렵지만 발음을 따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번에는 어떤 외국어를 공부할까 많이 고민했었다. 내가 휴양지로 좋아하는 베트남어를 공부할까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사실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신 짜오~" 외에는 아는 게 없다 보니 그나마 히라가나, 가타카나 정도는 할 줄 아는 일본어를 파보기로 했다.

물론 요즘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 나도 일본에 좋은 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뭐든 배척하는 것보다는 배우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집에서 조금 가까운 곳에 있는 일본어 학원과 성인 구몬 일본어도 알아봤는데 일단 본인의 실력에 맞게 학습이 시작되다 보니 기초적인 부분은 독학으로 먼저 마스터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2017년 여름 남편과 오사카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현지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혼자 독학을 했었는데, 일본 여행을 하면서 간단한 회화를 나누며 그들과 의사소통이 된다는 사실 하나에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보통 남편과 해외여행을 가면 남편이 영어로 소통을 하는 편이었는데, 일본에서는 내가 소통을 담당하게 되어서 더 뿌듯했었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온 후 목표가 사라져서 그런지 일본어에도 손을 놓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역시나 다 까먹어버린........ㅠㅠ

 

 

서론이 길었지만 이번 포스팅에는 내가 다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접하게 된 책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한다.

세나북스에서 나온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일본어 문법 30일 완성>. 일단 "30일"이라는 기한이 딱 정해져있는 이런 교재가 너무 좋다. 기초를 다지기 위한 책으로 스프링 형식으로 되어있어 더 마음에 들었다.

 

저자 소개에 나와있는 '통역안내사'자격증 보유라는 글귀가 너무 부러웠다.

예전 내 리뷰를 봤던 이웃님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어렸을 적 장래희망이 '동시통역사'였기 때문에 통역하는 분들이 아직도 멋있어 보인다. (장래희망과 영어실력은 극과극이었지만..ㅋㅋ)

일본어를 마스터하고 프리랜서로 통역이나 번역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물론 큰 꿈이라는 걸 알지만 일단 목표는 크게 잡고!ㅎㅎ

 

 

책의 목차 뒤에는 '효과적인 교재 활용법'이라고 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 방법이 나와있다.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일본어 문법 30일 완성>이라는 책 제목답게 이론보다는 손으로 쓰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나와있다. 아무래도 손으로 직접 써보면 그냥 눈으로 볼 때보다 확실히 더 알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왕초보 분들은 꼭!!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숙지하고 공부를 시작하길 바란다.

나도 가타카나는 헷갈려서 확실히 외우기 위해 다시 보고 있는데, 일단 이 책의 본문에는 일본어 밑에 따로 한글로 표기가 되어있지는 않기 때문에 무조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외우고 시작해야 한다.

예전 유명한 인강 업체에서 나온 왕초보 일본어 독학 책을 구매해서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왕초보를 위한 배려인지 일본어 밑에 한글로 다 표기가 되어있다 보니 일본어는 안 보고 한글만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한글 표기가 안 되어 있는 책이 소리 내어 읽으면서 공부하는 데 더 도움 되는 것 같다.

 

 

아직 2일차까지 공부했지만 쓰면서 공부하다 보니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기분이다.

눈으로만 보고는 잘 이해가 안 됐던 부분들이 몇 번 반복해서 쓰다 보니 이해되어서 좋았다.

하루에 4쪽이라는 부담되지 않는 분량이라 교재로만 공부하면 사실 금방 끝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따로 단어장을 만들어서 틈틈이 단어 공부를 하면 더 도움 될 것 같다.

물론 책에도 단어 연습장은 있지만 작은 메모장에 단어를 쓰면서 출퇴근길에 보면 이 책 한 권으로도 어느 정도 기초적인 부분은 마스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한자가 문제인데.... 솔직히 내 이름도 한자로 쓰기 어려운 판에 갑자기 여러 단어나 한자를 외우려니 힘든 게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반복 필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단 지금 계획으로는 앞으로 남은 12월 한 달 동안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일본어 문법 30일 완성> 이 교재로 일본어 기초를 마스터하고, 내년부터는 학원이나 학습지를 시작해볼까 생각 중이다.

물론 내년 1월에 이사도 있고 설날도 있어서 어떻게 될지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남은 12월 동안은 열공하는 걸로 ^^

나처럼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 기초를 다시 탄탄하게 잡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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