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미드나잇 스릴러
레슬리 피어스 지음, 도현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생을 고를 수 있다니 대체 뭘 고른다는 걸까? 호기심 생기는 제목과 '미드나잇 스릴러 시리즈'라서 읽어보고 싶었다. 이 시리즈 중 <시스터>라는 책이 내가 본 스릴러 소설 중에도 손 꼽히는 책이었기 때문에 같은 시리즈의 책이라 더더욱 기대되었다.

​주인공 케이티는 벡스힐이라는 영국에 있는 재미없는 동네에 살며 법률회사 비서로 일하는 20대 여성이다.

케이티에게는 자상한 아빠와 끈끈한 사이의 남동생이 있지만 엄마인 힐다는 독설가에 항상 부정적이고 예민한 편이다.

케이티의 집 맞은편에는 글로리아라는 매력 넘치는 이혼녀가 살고 있다. 다정한 성격에 옷 가게를 운영하는 그녀는 케이티에게 지루한 벡스힐을 떠나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런던으로 떠날 것을 권유한다.

사실 글로리아 집에는 가끔씩 처음 보는 의문의 여성들이 방문하는데, 케이티는 그 여성들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사적인 문제이기도 했고 몰래 관찰했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물어보진 못했다.

결국 케이티는 절친인 질리와 런던으로 떠나게 되고 두 친구 모두 런던에서 새 직장도 구하고 같이 살 집도 알아보며 앞으로 런던에서 신나는 일들만 펼쳐질 거라 기대하게 된다.

 

 

어느 날 밤 글로리아 집에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그녀와 그녀의 딸이 사망하게 된다.

그런데 용의자로 케이티의 아빠인 앨버트가 잡혀간다. 그 이유인즉슨 등유통과 불이 나게 한 것과 같은 소재의 천이 앨버트의 창고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결백을 주장하는 앨버트. 케이티는 진범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글로리아 집에 찾아오던 여성들을 항상 데려오는 중년의 여인이 있었다. 결국 에드나라는 그 여인을 찾게 되고 케이티는 아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에드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에드나는 공포에 떨며 글로리아와 있었던 일, 그 여성들의 정체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마치 드라마 같은 전개와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읽는 내내 안타깝기도 했고, 당당하고 용기 있는 케이트가 멋지기도 했다.

그녀에게는 든든한 친구인 질리와 로맨틱한 찰스까지 함께 있어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케이티의 숨겨져있던 과거도 놀랍긴 했지만 사실 큰 반전이 있지는 않았다. 책 내용 자체는 흥미진진하고 가독성이 좋아 생각보다 금세 읽을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어떤 반전이 기다릴까 하고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조금 아쉽기도 했다.

우리 주변에도 있을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라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고, 케이티가 범인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아까도 언급했듯이 드라마 속 이야기 같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어려운 문제예요. 찾아갈 기관도 없고 경찰은 '가정 내' 문제라고 치부해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하거든요. 특히 애들이 있으면 집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가 더 어렵죠. 그래서 결국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