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로 달라지는 것들 - 사랑한다면 함께 육아하세요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3
이상범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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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육아'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엄마'를 떠올릴 것이다.

 [육아=엄마]라는 공식을 깨는 아빠 육아를 체험한 저자가 나타났다!

 <아빠 육아로 달라지는 것들>

 

요즘 육아는 부부가 같이 하는 거라고 인식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얼마 전 본 영화인 '82년생 김지영'에서 김지영의 남편 역할로 나오는 공유가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장면들에 좋은 시선은 없었다. 휴직 후 회사 복직이나 진급, 그리고 기본적으로 아내보다 남편이 급여가 높은 가정이 많고, 이런 육아휴직 제도를 모든 회사에서 눈치 보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보니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아빠 육아, 남성의 육아휴직 제도가 조금은 생소하면서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다는 걸 느꼈다.

 

 

<아빠 육아로 달리는 것들>의 저자는 ​공군 조종사로 근무하며 육아 문제로 아내와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 싸움을 벌였고, 결국 아내가 던진 "네 아이니 네가 한번 키워 봐라. 넌 죽었다 깨어나도 이 기분은 절대 모를 거야!"라는 말에 뒤도 안 돌아보고 육아휴직을 시작하게 된다.

물론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편견이나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수월하게 휴직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상사도 그의 휴직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라테파파(한 손에는 '라테'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끄는)를 꿈꾸며, 앞으로 일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늦잠도 자고 나들이도 가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으로 휴직을 시작한다.

어린 동생들을 케어했던 경험도 있었고, 공군이라는 직업 덕에 체력이 좋은 편이었지만 실제 육아를 경험한 그는 말 그대로 '멘붕'이 온다. 상상했던 것 이상의 힘든 육아를 본인 경험과 자료를 토대로 알려주며 육아는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는 걸 거듭 강조한다.

 

이 책은 어떻게 아이를 키울 건인가를 다룬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부모'에 집중하고 '어떻게 육아를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죠.

 

 

 

나는 아직 임신 전이지만 임신과 육아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준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남편과 둘이서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막연하게 '육아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현실은 아직 겪어보지 못해서 어떤 세상인지 모르다 보니 미리 책을 읽고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저자가 표현했듯 단순한 육아책은 아니다.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초점이 맞춰줘있으며 양육자 본인을 우선시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남녀의 차이에 대한 내용을 보며 저자가 실제 육아를 겪어봐서 그런지 양육자를 세심하게 이해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아마 이렇게 느끼는 것도 아직은 육아가 전적으로 엄마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남성 저자가 쓴 책이라 더 고맙게 느껴진 것도 있는 것 같다.

책 후반에 깨알 같은 육아템이나 육아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어서 남편에게 로봇 청소기는 필수라고 임신하면 당장 사야 한다고 어필했다는...ㅋㅋ 거기에 임신이나 육아를 위해 지원받을 수 있는 사회적 제도나 신청 방법도 나와있어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했다.

이 책은 나처럼 임신 전인 신혼부부, 임산부, 그리고 초보 엄마들이 남편과 함께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갈수록 제도나 인식이 개선되어서 남성 육아휴직 제도나 공동육아에 대한 부분들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 육아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 포인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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