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우리집은 흥부네 집 신영식 오진희의 고향 만화 4
신영식 그림, 오진희 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책에 나오는 인물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를 보고 책을 열어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올록볼록한 얼굴이며 통통한 있는 그대로의 리얼한 모습들이 친근함을 느끼게 하며 마치 내 조카들을 연상하게 해 주었다. 더더군다나 소재들이 희안하게도 젊은 내 나이에도(30대초반) 공감이 가는 비슷한 경험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나도 그랬는데....하면서 계속 4권을 이어서 보게 되었다.(물론 구입해서 읽었음) 굳이 흘러간 캐캐묵은 옛날 추억들을 끄집어낸단 생각은 안 들고 나의 잠시 잊었었던 감성부분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용 중에서 보다가 우리 동네에서는 사탕안에 들어있는 것이 시계 대신 조립인형이었는데, 혹은 마을서 영화 보는 장면을 보다가 문득 교회에서 보여준 영화를 생각해 내기도 했으며 각자 추억의 장면들을 비교해 가는 재미도 있었다. 한편 엄마가 늘 옷을 더럽히고 늦게까지 쏘다 다니기만 한다고 혼내고 잔소리 하시는 장면들이 이제는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리움이 밀려든다.아이들을 위해 놀이감을 만들어주시던 아버지의 자상한 모습도 오랜만에 보는 것이며(요즘은 대형마트가서 사 주기만 하면 되는 시대이므로...),

많은 형제들과 투닥거리며 유년 시절을 보내는 모습들이 조금은 낯설지도 모른다. 아직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들이 없어 함께 보지는 못했어도 어른들이 읽어볼만 한것같아 구입한 후 후회를 하지 않았다.요즘은 만화나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이 대중화되고 고급화 되가는 추세라 한 번 버리고 쌓아놓는 일회용은 아니라고 본다. 시간날적마다 또 들여다보면서 다른 감성부분을 생각해내기도 하며 입가에 웃음을 남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르의 책들이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의 모습도 귀엽지만...엄마의 잔소리나 저녁시간에 아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이 여전히 그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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