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둠 속의 갈까마귀』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12번째 시리즈로, 앞서 리뷰했던 위대한 미스터리의 다음 시리즈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2권으로 구성되어있고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책을 먼저 접하게 되어 온전히 제 상상으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굿굿

이 책의 배경은 1141년 겨울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중세 잉글랜드의 포어게이트라는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에 새로 부임한 교구신부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냉혹한 성격으로 교구민들의 원성을 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탄절 아침.

저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에도 캐드펠이 수사를 하게 됩니다.

사건 현장에는 머리카락 몇 올이 끼인 지팡이가 수사 단서가 됩니다.

캐드펠 수사는 여러 용의자와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특히 당시 수도원에 머물고 있던 젊은 베넷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점은 단순히 살인사건의 진상을 좇는 흥미위주의 추리물이 아닌, 정의의 실현과 종교 인간의 고뇌와 용서 같은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캐드펠은 완전무결한 성직자가 아니라 인간적인 갈등과 고민을 지닌 인물로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같은 삶의 근본적 가치를 끊임없이 되묻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중세 영국의 역사적 배경과 인간 내면의 갈등이 촘촘하게 얽혀 있어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서는 깊이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캐드펠의 촘촘한 수사가 더해지니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던거 같아요.

책을 덮고 나니니 오만한 신앙과 자비 없는 정의가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이 오래 남습니다.

『어둠 속의 갈까마귀』 를 읽고나니 작가가 책을 통해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오래 생각해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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