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Kara) - 정규 3집 Step (+32페이지 부클릿) [Special Edition 한정반]
카라 (Kara)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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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완료. 듣기에 아주 좋은 달콤한 카라의 음악에 또 한 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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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월의 밤
로저 젤라즈니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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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월의 밤.

 


먼저 고독한 시월의 밤을 펼쳐든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로저 젤라즈니의 마지막 소설 - 이라는 광고문안이었다.
다재다능한 작가 로저 젤라즈니의 마지막 소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이 동한 나는 이 소설에 많은 관심을 둘 수 밖에 없었다.

다 읽은 느낌을 짧게 표현하자면.

- 이 소설은 고전 환상문학의 오마주에 의한 패러디이자,
젤라즈니의 작품세계의 콜라주이다.


주인공은 스너프라는 감시견이다.
잭이라는 주인을 둔 충직하면서도 사려깊은 친구인 스너프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인공이다.

사람이 아닌 개가 주인공이라.
동물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은 일단 폴 오스터의 동행이 떠오른다.
그리고 젤라즈니의 주영역이라 할 수 있는 SF분야에선
울라프 스테플든의 시리우스가
가장 먼저 생각남과 동시에 대표작이라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고독한 시월의 밤(이하 고독한 밤)은
개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크게 신경 쓴 문학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자잘한 점들이 개가 서술자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고독한 밤의 주인공 감시견 스너프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개일 뿐이다.
시리우스처럼 인간과 인간의 지능을 가진 개의 사이에서 갈등한다거나,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의 고양이처럼
인간사회를 관찰하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고독한 밤에서 눈에 띄는 것은
패턴과 선, 개방과 폐쇄이다.
이는 젤라즈니의 대표작 앰버연대기와
다른 몇 가지 단편을 읽은 사람이라면
꽤나 익숙한 글의 재료인데.

재미있는 것은 그림자 잭이라는 단편도
고독의 분위기와 유사한 성격을 보여준다.
(주인공 스너프의 주인의 이름이 잭이다.
또한 그는 괴물들을 거울 속에 가두어두었는데,
이도 마치 그림자들처럼 묘사가 되었다.)
단편 그림자 잭이 장편 그림자 잭의 전 이야기인
프리퀄이라는 설명을 읽었는데, 내가 장편은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잭의 이름은 로버트 블록이라는 작가의 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작품의 마지막까지 메인 테마를 이루는
패턴과 선, 개방과 폐쇄는 젤라즈니가 던지는 일종의
수수께끼같은 질문이라는 느낌이 든다.

개방과 폐쇄를 통한 의식은 크툴루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고,
등장인물들이 치르려는 의식은 신화의 신(선주신이자 외계인)을
강림시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소설은 독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게 재밌는 점이다.

개방이냐.
폐쇄냐.

이는 소설속의 인물들이 선주신에 대한 태도를 떠나

현실의 우리도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되는 문제이다.
문화를 개방하고 타 문화를 받아들이냐, 고유의 문화를 지키냐.
경제를 개방하고 세계화에 동참할 것이냐,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냐.

변화를 택할 것인지, 안정을 택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 과정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적어도) 옳지 않은 일이 아닌지.
 

 

전체적으로 기괴하고 음울한, 꽤나 분주한 배경의 소설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활약하는 동물 친구들,
감시견 스너프와 고양이 그레이모크, 뱀 퀵라임 등의
대화는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한다.

 

내용의 중간에 스너프와 고양이 그레이모크는 기괴한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의 세계로 가게 된다.
(이는 SF,판타지적인 문학을 많이 쓰는 젤라즈니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장치다.)

거기에서 그들은 "현실에서 드림월드로 가고 있어." 라고 말한다.
세상에, 개와 고양이가 말하고, 괴물이 어슬렁거리는 음습한 세계가 현실이고
거기에서 또 다른 환상세계로 갈 수 있다니.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가.
나는 웃기지도 않은 내용에서 한참 웃어야했다.
자신들이 사는 세계는 그 모습이 어떻든 그걸 받아들이고,
그게 곧 정상적인 세계, 현실이 되는 것인가 보다.
아니, 꼭 현실이 정상적일 필요는 없지.
지금 내가 사는 현실은 결코 정상적인 세계는 아니니까.

 

책의 광고문구에는 브람스토커에서 러브크래프트까지 젤라즈니의
손끝에서 환상문학의 성인들이 부활한다 - 라고 쓰여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은 아직 한 편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나머지 내가 읽은 환상문학의 고전들과 이 작품을 슬쩍 겹쳐서 볼 수는 있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의 어둡고 음습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의 답답하고 무거운,
호프만의 브람빌라 공주의 독특한 분위기가 잘 버무려진 느낌이다.
(코난 도일에게서 가져온 것이 분명한 위대한 탐정도 나온다.)


온갖 고전환상문학(특히 공포문학)을 버무렸지만
무척이나 독특하고 기괴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혹시, 고딕공포문학의 느낌에 충실한 젤라즈니의 작품을 원하는 분이라면
차라리 단편 그림자 잭을 추천하고 싶다.
(드림마스터라는 젤라즈니 작가선집에 포함)

 

고독한 밤을 다 읽고 나면 드는 의문이 있다.
이 작품의 장르는 정확한 무엇일까.

호러, 판타지, SF, 추리?
고민 끝의 결론은 이 모두 다 라는 것이다.


젤라즈니의 장점은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름 자체에서 결코 경계를 그어서는 환상문학도
그 내부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젤라즈니는 넓고 깊은 지식과 통찰력, 번뜩이는 재치와 기지를 통한
무한한 상상력으로 환상문학의 여기저기에 선이 그어진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상대적으로(절대적으로 개인적인 주관에 근거해)
상상력이 부족해 보이는 한국의 문학을 읽을 때마다
젤라즈니 같은 작가 한 명을 배출하려면
한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젤라즈니는 한 작품만 읽기보다는
다른 작품들도 두루두루 읽는 편이
그 작가의 작품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밝힌다.

추천하는 서적은 아래와 같다.
(한국에서 번역, 판매중인 책들 위주)

딜비쉬 연대기, 앰버연대기,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신들의 사회, 별을 쫓는 자.


나의 짧은 식견과 부족한 통찰력 때문에
작품의 이해를 온전히 하지 못한 죄로
작품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은 다른 분에게 맡기며
서평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주저리를 마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분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정확히 말하면 기억력이나 상황판단이 나쁜 분들)
처음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각종 동물과 인간들의 관계가 헷갈리므로,
책의 뒷면에 적힌 문구(충직한 감시견 스너프와~ 로 이어지는 문구)를
숙지한 후 읽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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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R.쉬트라우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외
DG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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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짜라투스트라는 이 음반입니다. 카라얀의 힘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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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생상 : 동물의 사육제
Decca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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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끝에 구입. 유려하면서도 맑고 깨끗한 느낌이 기분좋은 연주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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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Kara) - 미니 4집 Jumping
카라 (Kara)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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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전체적으로 음악들이 좋습니다. 역시 카라와 스윗튠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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