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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스트하우스 북멘토 가치동화 49
오드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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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언덕 골목 모퉁이에 나무 많은 집 말이여 거기 좀 수상하지 않어?'

'얼마 전부터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건물을 염탐하고 있다니까. 꼭 잠복 수사라도 하는 형사들처럼 말이야.'


동네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웃지 못하는 한 아이, 채애리.

애리가 웃지 못하는 이유는 동네 사람들이 말하는 그 수상한 집이 애리가 살고 있는 외할머니 집이기 때문이다. 외할머니 집은 그냥 집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해 보이지 않는 외할머니 집은 사실 지구별을 여행하러 온 외계인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외계인 게스트 하우스'이다!


엄마, 아빠의 사정으로 이태원의 외할머니 댁에 머무르게 된 애리,

이사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설상가상으로 외계 음식을 먹고 변해버린 아빠와 엄마를 대신해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까지 떠맡게 된다.


외계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게 된 애리는 다양한 모습의 외계 손님을 만나게 되지만, 애리 눈에 가장 이상한 건 바로 외할머니다. 지하실에는 절대 내려오면 안된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모두가 잠든 시각 지하실에 내려가 은밀한 작업을 한다.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이 게스트 하우스에 애리의 친구들까지 들어오게 되는데..

이상한 외계 손님들과 더 이상한 외할머니, 거기에 우주선 도난 사건까지... 우리의 주인공 애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안마 의자에 앉으면 몸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초록 외계인, 뭐든지 먹어 치우는 아기 외계인, 아프리카계 혼혈인 주아, 양 쪽 눈의 색이 다른 주인공 애리까지... 이 책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평범함?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함'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평범'이라고 규정 지은 그 작은 범위 안에 속하지 못하면 다르다고, 특이하다고 구분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워졌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 곧 평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님을, 어린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


'작은 지구에서 만들어 놓은 편견 따위에 주눅 들지 말고 나와 함께 넓은 우주로 가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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