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팩토링 Refactoring - 코드 품질을 개선하는 객체지향 사고법
Martin Fowler 지음, 김지원 옮김 / 한빛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존 대청사의 `리펙토링` 번역서와 비교하여 일부는 더 이해가 빠르게 번역되었고, 일부는 기존 번역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청사의 책은 절판되었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으므로 이 책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설 - 한국 사회의 위선을 향해 씹고, 뱉고, 쏘다!
한홍구.서해성.고경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른(곧은) 말이라기 보다 독한 말 '직설'을 읽고

2010년 6월부터 1년간 한겨레에 매주 연재한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1년 총 50회 연재분을 모은 책이 바로 '직설'이다.

역사학자 한홍구와 작가 서해성은 노 대통령의 서거를 자신들만의 1년 탈상 후, 둘이서만 신문을 내어 과거 입바른 자들이 못하던 얘기를 신문에 담아 내기로 하였는데 한겨레 고경태 기자의 기획으로 한겨레의 지면을 빌게 되었다.

'직설'은 인터뷰를 모은 인터뷰집이지만, 여타 인터뷰와 달리 인물의 신상이나 신변 잡기적인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제목인 직설에 맞게 다이렉트로 묻고자 하는 질문을 독하게 묻는다.

연재 4회만인가 정치인 천정배와의 인터뷰 중 '놈현 관장사'를 운운했다가 맞은 역풍은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독한 마음을 먹고 인터뷰를 시작하고자 했는지 잘 보여준다.

'직설'은 인터뷰어는 질문하고 인터뷰이는 답변하는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인터뷰어인 서해성과 한홍구는 때로 자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인냥 스스로 답변도 하고, 질문자들과 싸우기도 하면서 직설을 끌고 나간다.

특히나, 야당의 인사뿐 아니라 여당의 쇄신파, 중진 등을 인터뷰할 때는 마치 칼 하나씩 차고 앉아 사생결단이라도 낼 것 처럼 가차 없이 질문과 논쟁을 퍼붓기도 한다.

'직설'에서 대부분의 내용은 세상의 팍팍함, 정권에 대한 반감, 불의에 대한 분노로 귀결된다. 이는 어느 분야의 인터뷰이가 나와도 변하지 않는 큰 줄기로, 기실 이러한 감정이 없었다면 이 책 '직설'이 나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만나고 싶었던, 만나서 그 속내를 듣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질문을 던진다. 어두운 시기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과거에는 어떠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다.

공공연히 정부와 수반을 욕하는 '직설'은 숨죽여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 민초(요즘은 서민,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리는)들의 대리자 또는 아바타로써 1년간 달려왔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궁금하지만 우리 시대에 다시 없어야 할 '직설'을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아쉬워하며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지난 주말, 안사람의 지인이 결혼하는 소식을 들을 겸 식사 대접을 하는 자리가 있었다. 딸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매우 불안해 해서 모녀가 함께 나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거리가 꽤 멀어 차로 대려다 주고 마치면 태워 오는 것으로 나의 자유 시간을 허락 받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외출에 들뜬 안사람을 뒤로 하고 책과 노트북이 담긴 한 가방을 울러 매고 도착한 곳은 평소에 거의 가지 않는 외국계 커피 전문점이었다.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사이즈 중에서 메뉴에도 없는 가장 큰 잔)을 들고 자리 잡은 나는 간단한 요기도 해결하고 안사람이 이야기를 충분히 마치고 나올 시간 만큼을 보낼 수 있을 아지트를 마련했다. 적어도 2-3시간, 책 좀 보다가 지겨우면 인터넷도 좀 하다가, 그럭저럭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예상한 참이었다.

얼 마전 전자책으로도 출판되어 구매해 놓았던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볼 참이었다. 안철수 (후보? 원장? 내 입에 잘 붙는 호칭은 사장님이지만,) 후보가 그끄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거니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두어야 투표시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 회사의 사장으로 평가하는 성격/인품과 후보로 나서는 지금을 구분하여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 회사의 사장님이라고 하여 묻지마 투표를 할 순 없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안사람이 볼일을 마치고 호출하는 시간까지 3시간 동안 자리 한 번 안 뜨고 정독, 완독 하고야 말았다.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집중력이며, 진득함인가?)

우선 이 책은 쉽다. 인터뷰북 특유의 대화체도 이유겠지만, 인터뷰어의 내공을 짐작케 하는  주제별 질문이나 추임새 등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주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듣듯 이해가 빠르도록 돕는다.

책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한다. 평소 내 생각이 민주/진보 쪽에서도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중도에 가까운 성향이라 평가 받는 안 후보의 생각에서 오히려 관행이나 필요악이라는 미명 하에 용인 받아오던 구습의 철폐를 듣노라면 나의 위치가 어딘지 다시금 묻게 된다. 그만큼 민주/진보 세력에도 미처 깨닫지 못한 구습이 많이 남아 있어서 일까. 
더군다나 당장 실현 불가능한 이상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을 우선 시행하는 실천력 부분에서의 설득력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울림이 두어 번 있었는데, 다음과 같은 '생각'을 엿보면서 였다.
교 육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방 전문대의 평생 교육장 활용과 EBS의 역할을 주문하였는데, EBS가 지원받는 수신료 %가 수신료를 징수하는 한전이 가져가는 수수료보다 적다는 대목에서 그랬고, (이 부분은 평소 EBS의 다큐를 즐겨보고 EBS의 역할이 증대되기를 바라는 애청자인 나의 입장과 완전히 동일)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하우스 푸어의 해법을 보면, 원금을 탕감하는 등의 포퓰리즘적 정책이나 집을 담보로 다시 빚을 내거나 '제집 세살이'를 하라는 책상 머리들의 '대책 없는 대책'이 나오는 이 마당에, 원금은 갚되 장기 상환으로 돌리고 만기 일시 납부형이 아닌 원리금 분할형을 제시하는 것(프리워크)은 지극히 당연하고 그래서 후보의 균형 잡힌 감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전세살이의 설움을 안다는 한 줄을 가지고 (정말 한 줄 나왔다.) 공격에 나선 얼간이들이 다시금 생각났다.

용산 참사나 강정 마을 사태, 4대강 문제, 쇠고기 수입/FTA 문제 등 주어진 현안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현실에 녹여내는 일이 남았다는 인상을 크게 받았다.

다만, 책의 경제 관련 내용과 달리 대선 출마에는 이러한 기조에 반하는 인물이 등장해서 우려가 되었는데, 도와 주는 다른 분들이 잘 제어해 주실 거라 믿는다.

이 전에 봤던 사장님으로서의 인상과 십수 년이 지난 지금 크게 바뀌지 않은 점이 인상에 남는다. 적어도 내가 지켜본 10여년은 항상성이 있었다는 이야기. 앞으로의 선택과 결과가 어떻든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만이 아니라 실천하실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 함께 읽으면 좋을 글

http://tinyurl.com/9fhqgg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의 피로사회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현대 성과 사회에서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착취당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즉, 과거 규율 사회에서 노동은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착취하면서 발생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뉜 행위라면 현대에 와서는 스스로의 결정으로 자신이 자신을 착취하는 이른바 자기 착취가 행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형태의 이면에는 규율사회(부정성에 근거한, 경계가 확실한, 피아가 구분되는) 시대에서 성과사회(긍적적 요소가 과잉한, 주도적 자아를 강조하는) 시대로 사회 형태가 넘어가는 과정에 이유가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는 개인의 쉼과 자기 성찰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오로지 성과에 심취해 자기 착취 혹은 도핑까지도 서슴지 않게 만든다고 진단하고 있다.

철학서인 만큼 문어체가 주는 딱딱함과 난해한 표현이 얇은 책을 읽기 어렵게 만든다. 더욱이 독어 원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는 어색함도 책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데 한몫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책을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피로하고 성과에 목말라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이유를 이 책보다 더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철학서이니만큼 현상에 대한 분석은 있으되, 해결책 제시는 좀 약한 감이 없지 않나 싶은데 저자의 주장(또는 역자의 해석)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 자체가 문제 해결의 시작이며 시대적 현상을 거스를 수 없는 만큼 현상을 인식한 개개인이 자각과 반성을 통해 성과 사회의 끝없는 유혹을 뿌리치자는 것이다. 뭐,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이지 않을까..

어쨋든 성과사회에 끝없는 자기착취에 무심고 피로와 우울에 쌓여 있으면서도 원인을 외부로 돌리게 되는 현실에서, 적어도 피로사회의 일원인 내가 왜 피로한지, 원인이 누구에도 있지 않고 피로 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 있음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가지는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라고 쓰고, 다시 읽어야 함. 너무 어려움. 머리 회전이 빠릿빠릿하던 대학 때도 안 읽은 철학서를 읽으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고 피로함 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림무정 1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밀림무정,

소설가 김탁환의 2010년작으로 김탁환은 근래 영호화된 소설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 김영민의 연기로 이슈가 되었던
'열녀문의 비밀'(영화명: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부터 최근의 '노서아 가비' 까지... 소설이 영화화되기 위해서는
소재도 소재지만, 그만큼 내용 측면에서도 흡인력 있고 장면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야 하는데, 김탁환의 소설이 바로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읽은 밀림무정은 언뜻 재목만 보면,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 그도 아니면 동남아시아의 어느 밀림을 떠올릴 법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특이하게도 개마고원이다. 눈발이 날리고 침목수림이 빼곡한 개마고원의 어느 수풀을 밀림이라
표현하는 것이다. 극한의 환경 하에서 주인공인 포수 '산'과 개마고원의 지배자인 마지막 백두산 호랑이 '흰머리'가 쫓고 쫓기는
추격을 벌인다. 일제강점기 시대가 험악하고 한치 앞의 미래가 안보이던 시절, 자신의 적과의 일전만을 벼르며 적과의 조우를
손꼽아 기다리는 하지만 그 한번의 만남이 자신 또는 적의 죽음임을 아는 한 남자의 정신에는 이미 시대의 아픔도 슬픔도
초월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 느껴진다. 차라리 '산'의 경쟁자이자 식민지 지배자의 대리인 '히데오'나 연인인 '주홍'과의 인연은 
군더더기 곁가지인듯 하다.

일제강점기 '해수퇴치'라는 목적으로 우리 산야의 많은 산짐승, 들짐승이 죽어서 가죽이 벗겨졌다 한다. 그 중 대부분은 일제
고관대작들의 거실 바닥으로 서재 벽채로 죽어갔지만, 마지막 남은 백두산 호랑이 '흰머리'는 외려 이 땅의 인간 '산'보다 
더 억압에 저항하는 우리 민족혼을 담았다고 느꼈다. 다만, 우리 민초들의 삶이 결국 '흰머리' 보다는 '산'에 '산' 보다는 좀 더
낮은 자의식에 머물렀다고, 머리보다는 몸이 고달픈 인생이었다고 술회하는 점은 아쉽고 논란의 여지도 있다.

호랑이 사냥에 더하여 우리 산하이지만 지명도 생소한 개마고원의 면면을 표현한 문장이며, 사냥에 참여하는 개(청룡, 현무, 주작
- 사냥 대상인 호랑이가 백호이기 때문에 백호가 빠진 사방신인 것이 이채롭다.)와의 우정 등.. 사내의 내음이 흠뻑 담겨있는
꽤 대작의 영화로도 손색없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