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비주얼씽킹 -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일상을 정리하는 생각 정리의 기술
정진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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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Digital), 비주얼(Visual), 씽킹(Thinking).

 

3개의 서로 관계가 적어 보이는 단어로 이루어진 책을 받아 들고, 어떤 내용일까 짐작이 잘 안 되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일상을 정리하는 생각 정리의 기술

부제를 보고 막연히 요약, 메모, mindmap 이 연상되었지만 여전히 어떤 내용인지는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책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나 목차를 살펴 보니 '비주얼 씽킹'을 '디지털을 도구로 구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단어가 줄어 들었다(디지털)고 해도 '비주얼 씽킹'은 그 자체만으로도 어렵기 그지 없었다.

 

'비주얼' + '씽킹'

 

시각적인(시각화), 생각하기(사고)의 합성어인데,  문자와 그림을 조합하여 표현하면 화자에게는 창의력이 배가되고, 독자들에게는 더 빠른 정보의 전달과 이해를 돕는다고 한다.

 

책은 '비주얼 씽킹'을 설명하는 chapter1과 '디지털' 비주얼 씽킹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인 sketchbook에 대한 설명(chapter2) 및 이를 활용한 기본적인 이미지 그리기 방법(chapter3), 도형과 사물(chapter4)을 그려보고, 일상(chapter5)과 업무(chapter6)에 활용 가능한 예제를 소개하고 있다.

 

활용에 관한 두 챕터(chap5, 6)에서도 소개되었지만, 기존의 도구 중 mindmap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는 비주얼 씽킹의 실행 예로 mindmap을 소개하고 있는데, mindmap의 경우 이미지인 marker를 자신이 그리기도 하지만 자주 사용되는 marker를 가져다 쓰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비주얼 씽킹과 어느 정도의 효과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였다. 자신이 직접 그리는 것과 잘 그려진 것을 활용하는 것 사이에 큰 효과 차이가 없다면 굳이 공을 들여 직접 그리는 수고를 들이는 것이 어떤 득이 될지...

 

개인적으로 문자나 그림을 이용한 표현법은 그에 맞는 적절한 분야의 경우 매우 효율적이고 빠른 전달력을 보여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주얼 씽킹은 활용되는 분야에 따라 전달력, 이해력의 차이가 꽤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주얼 씽킹의 결과물은 기본적으로 요약본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하여도 원래의 의도와 표현을 100% 담아낼 수는 없어 반드시 작성자의 부가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원본의 요약본, 학습자의 복습 노트 용도 이상으로 활용이 가능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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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일러스트 특별판 - 반지 원정대 + 두 개의 탑 + 왕의 귀환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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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읽어도 흥미진진한 영화보다 오히려 나은 묘사, 첫 장(chapter)만 잘 넘어가면 되는데, 항상 거기서 실패한다는... 특별한 판은 특별히 사야지,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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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예전 같지 않아
김민석 지음 / IVP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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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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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을 찾아서 - 예수 시대 역사 스릴러
김민석 글.밑그림, 마빈 펜.채색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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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스포일러 주의

 

이 책은 김민석 작가가 성경을 공부하던 중, 만난 짧은 성경 구절(마 27:11~26)을 모티브로 1세기 팔레스타인의 역사적 사건과 시대적 배경을 적당한 상상력으로 결합시켜 만들어낸 웹툰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1세기 팔레스타인(유대) 지역의 역사는 로마 중심적인 서구 역사에 비해 매우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고, 성경의 서사만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그 맥락을 흩트러 트리지 않으면서 살을 붙여 내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물론 작가가 모든 부분을 창작한 것은 아니고, 부족하긴 하나 고증된 사료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점도 매우 훌륭한 점이다.

 

"의인을 찾아서"

 

제목은 마치 "의인"을 찾아서 책의 전반에 걸쳐 긴 여정을 다루는 것 같지만, 실재로는 주인공인 '여호수아'가 자신의 딸 '로데'의 죽음을 파헤치는 중에 겪게 되는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의 만연한 부조리와 불의, 또한 그 중에 만나게 되는 (우리가 잘 아는 그) '의인'과의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회의 헌물을 함부로 사유화하는 로마 총독, 성전에서 헌물을 교환(장사)하는 성직자, 교회를 통해 세금을 탈루하는 부유층(분봉왕), 권력자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자신의 충복과 그의 자식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사건을 덮는 모습.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작은 희생(세상에 사람의 목숨에 작은 희생이라니)은 감수해야 한다는 엘리트.

 

자신의 딸의 죽음 앞에 분노하는 아버지는 마침내 반란의 '수괴'가 되었고, 심판을 내려주길 바라는 민중과 그들의 왕으로 오셨으나 온전히 저들의 죄를 짊어지고자 하는 '의인'.

 

작가는 성경에서 아주 짧게 등장했던 '바라바' 라는 인물에서 주인공인 '여호수아'를 창조해 냈다. 어렸을 적 '바라바'는 예수님 대신 십자가형을 면한 '밉상의 대명사'에서 조금 커서는 '죄인인 우리 자신을 투영하는 인물'이라 배웠는데, 작가가 설명하듯 - '십자가형'을 언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로마의 '정치범'이라는 사실에서 - 보통의 '악당'이 아니었을 것이란 개연성 있는 가정을 통해 작가는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그는 분봉왕 헤롯의 신임을 받던 비밀 경찰에서 딸의 복수를 위해 반란의 수괴가 되었고 잡혀 사형수가 되었다가, 종교 지도자들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예수님 대신 형을 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책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여전히 그를 이해하지 못 하는 '바라바'를 보여주지만, '열린 결말'을 통해 그가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도 열어둔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90년대생을 위한 '벤허'"란 생각이 든다.

일단은 우리 세대의 대표적인 미디어가 영화이고, 젊은 세대에게는 만화(또는 웹툰)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점에서 그렇고, "벤허"가 예수님과 동생애를 살았던 '유다 벤허'의 일생을 그린 것과 같이 이 책은 '바라바(이자 극중 여호수아)'와 예수님의 만남 전후를 그렸다는 점이 그렇다.

한편, 어렸을 적 '벤허'는 길고 지루한 영화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곱씹게 되는 영화이고, 이 책이 젊은 세대에게 동일한 역할(지루한 것은 빼고, 곱씹게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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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노회찬 어록 - 우리를 행복하게 한 그의 말들
강상구 지음 / 루아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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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여름, 노회찬 의원이 영면하시고 벌써 1년하고도 두 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그 사이에 뜨거웠던 여름과 차디찬 겨울을 지나 다시 여름을 나고 겨울이 왔다.

그가 추구했던 세상이 조금 더 가까이 왔는지 되돌아 본다. 지난 여름 그가 허망하게 가고, 금년에는 또 다른 종류의 린치를 보면서 아직도 그가 바라는 세상, 우리가 원하던 세상은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그의 지근에서 그를 지켜보던 친구이자 동지 '강상구' 씨가 그의 어록들을 모아 만든 책, "언제나, 노회찬 어록"을 읽으며 그를 그리워 하고 그의 삶을 짧게나마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 기억에 노회찬이 세상에 등장한 첫 장면은, 어느 토론에서 소위 "불판 갈이"로 시청자들을 흔들더니 급기야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재치고, 마지막 순번의 비례대표를 차지하면서 였다. 그 때 방송에서 넙대대한 얼굴에 안경 너머 안광을 밝히며, 호통 하던 모습이 뇌리에 박혀 10년 이상 그를 눈여겨 보고 지지했었는지도 모른다.

50년 동안 썩은 판을 이제 갈아야 합니다.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메집니다. 
판을 갈 때가 이제 왔습니다.
그 이후로 국회의원으로써 그의 활약상, 시민과 특히 사회 약자들을 바라보던 그의 따뜻한 배려, 여성을 존중하는 마음, 불의에 맞서 자신의 지위(국회의원)까지도 거는 담대함 등을 보면서 더 매료되었던 것 같다.

특히 그의 당대표 수락 연설 "6411번 버스 투명인간"은 그의 사후 전국적으로 회자되면서 더욱 그를 그리워하도록 만든다.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 (중략)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 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 달에 85만 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그들을 위해 사는 것이 공인인 국회의원으로써 본인의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했던 그를 기억한다.

지난 여름 두 가지 사건이 깊이 뇌리에 박혀 있다.

하나는 누구나 알고 있는 '조국' 이슈다. 이 사태에 대해 노회찬 의원이 검찰과 기자, 보수 정당을 위시한 기득권 세력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상상해 보곤 한다. 아마도 그가 날리는 촌철살인은 막혔던 우리네 가슴을 짧게나마 시원하게 뚫어줬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는 사람만 관심이 있을 '톨게이트 노동자' 이슈다. 그가 지키고자 하는 '투명인간'들을 위해 그가 싸웠을 것을 생각하니 그가 너무 일찍 우리와 세상을 달리 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먹먹해 진다.

"사람을 믿고 사람에 의지하면, 반드시 실망하게 된다" 고 하는데, 그가 없어 그를 의지하지 못 해 아쉬운 시절이다.

# 그리고, 그가 추구해 마지 않았던. 6411번 투명인간들을 대변하기 위한 법(연동형 비례대표제) 과 특권에 의한 반칙을 막는 법 (공수처법) 이 통과되었다. (19.12)

# 19년 11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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