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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 - 구구절절 설명 없이 꼭 필요한 핵심만 전달
유흥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나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는 것이 필수다. 직장의 미래나 투자의 가능성을 기업의 성적표인 재무제표로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읽고 해석하는 것만으로 회사의 현재 재무 상황이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한 숫자들이 아니기에 시중에 무수히 많은 재무 관련 입문서들이 난립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한 입문서 중의 하나인 이 책은 현업 회계사인 저자가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재무제표에 포함된 여러 지표와 항목을 설명하고 있다. 예제가 있으니 확실히 다른 입문서 보다는 쉽게 이해가 된다. 특히 저자가 판단하는 좋은 회사의 기준을 몇 가지 항목을 계산한 값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실전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단,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는 '조' 단위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숫자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잘 나가는 회사의 예만 들게 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다른 책,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만화 회계교실] 이라는 책도 함께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만화를 통해 기업의 회계 속성과 주요 개선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진심 식품' 이라는 가상의 회사가 사업상 어려움에 직면하여 재무 개선 활동을 벌이는 시나리오가 기존의 '잘 나가는 회사에 대한 분석' 일색인 다른 책들과는 차별점이 된다.
재무 개선 활동을 위해 경리부, 생산부, 영업부는 각각 '자금 집행 전산화 및 회계 정보 다각화', '원가율과 재고 관리', '매출 채권 회수 진작' 등을 개선하여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결말로 이어진다. 책이 좀 오래된 터라 현재 상황에 뒤쳐지는 부분(최근 기업은 회계가 대부분 전산화 되어 있다.)도 있고, 일본의 기업 문화에 맞춘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쉽고 재밌게 읽었다.
두 책을 읽으며 틈틈히 모르는 용어나 개념 등도 나와서 이런 주제들만 모은 책 [이야기 회계]도 읽었다.
이 책은 전체를 다 읽지는 않고 앞에서 얘기한 모르는 용어나 개념에 관한 내용 위주로 읽었는데, 앞에 두 책을 읽어서 그런지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