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피터팬이 생각나는 그림책!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ㅣ 작은 곰자리 71
미셸 쿠에바스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그림책 치고는 꽤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이 책은 정해진 대로만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정말 원하는 게 있다면 그 마음을 꺼내 시도해 보라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라며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그림책이랍니다:)

늘 단조로운 일상을 반복하는 한 소년.

덕분에 소년의 그림자인 스무트 또한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죠.

그래서 유일하게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간,

소년이 잠자는 시간만 기다리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펑’ 하고 그림자 스무트가

소년에게서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는 등

다채로운 첫날을

마음껏 즐기게 된 그림자 스무트.

그러자 그런 그림자 스무트를 부러워하던

다른 그림자들이

너도나도 그를 따라 하게 되죠.

개구리 그림자는 왕자의 모습을 하고,

잠자리의 그림자는 용의 모습을 하고.

하지만 모든 그림자가 탈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바로 그때!

그림자 스무트는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보고,

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그림자와 그 주인들이 함께 희망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쭉 지켜보던 소년은

늘 걸치고 다니던 회색 재킷을 벗고,

마침내 그림자 스무트에게 먼저 손을 내밀죠.

이내 그림자 스무트의 책도

온갖 색으로 가득해진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

그림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보면...

그림자를 잃어버린 소년이

그림자 스무트의 행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아마도 이 소년은…

그동안 제멋대로 행동하는 그림자 스무트를

계속 부러워하고 있지 않았었나 싶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그림자가 홀로 떨어져 나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다닌다는

환상적인 아이디어를 맘껏 즐길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소년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새까만 그림자와 알록달록한 컬러감이 대비되어

스무트의 세계 또한 잘 표현해 주었더라고요.

읽는내내 동화 피터팬이 생각났던 그림책,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우리 아이도

그림자 스무트가 그랬듯이..

카나리아의 노랑처럼,

들꽃의 빨강 같은 순간을 보내기를.

해당 후기는 책읽는곰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