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청의 왕>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백의 왕>에 거는 기대도 컸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만의 술술 읽히는 문체와
한층 더 흥미진진해진 스토리,
그리고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에
흠뻑 빠져 버렸답니다:)
책 속에 렌티큘러 카드가 들어 있어서
은근 수집하는 재미도 있네요ㅋ
이번 <백의 왕>은 초록빛 호박으로 얽힌
아이샤와 타스란의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탑의 숲' 안에 있는 우그라의 둥지에서
보물을 훔치며 살아가는 '잿병아리' 아이샤가
'푸른 검' 타스란의 의뢰를 받아
초록색 보석을 찾으러 나섰다가...
오히려 그 보석이 가슴에 박혀 버리고 말아요.
그렇게 둘은 어쩔 수 없이 함께
'눈물의 계곡'으로 떠나게 됩니다.
한편 몰락 직전의 나르만 왕국에서는
'곤궁왕'이라고 불리는 세워드 3세가
왕가의 영광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욕망 때문에
사령술사와 위험한 계약을 맺게 되고...
그 때문에 아이샤와 타스란도 위험에 빠지게 되죠.
그런데…아아아악-!
이제 막 더 재미있어질라고 하는데
끝나버리다니ㅋㅋㅋ
최종 목적지인 '눈물의 계곡'까지 가는 길에
그들에게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초록빛 호박에는 어떤 힘이 감춰져 있는지...
백의 왕은 언제쯤 나타는건지...
도대체 사령술사의 진짜 속셈은 무엇인지...
궁금한 게 산더미인데 말이죠ㅋ
사실 <백의 왕>은 <청의 왕>...그 훨씬 뒷 이야기라
주인공이 겹치거나 내용이 이어지지도 않고,
나르만 왕국 뿐만 아니라
돌의 도시 '케르밧슈', '흑의 도시' 같은
새로운 지역들이 추가되면서
세계관을 확장한 또 다른 이야기나 다름 없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붉은 전갈호'처럼
서로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걸 알아채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타스란의 과거 이야기가 나올 때는
생각지도 못한
적의 왕이 살짝 등장하기도 하고요ㅋ
그리고 삽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살려서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등 동화이긴 하지만,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읽기 좋은 영어덜트 소설,
나르만 연대기 시리즈.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처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라
<청의 왕>을 읽지 않아도
<백의 왕>을 읽을 수 있는데요.
저는 둘 다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