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사람을 그릴 때
꼭 목을 그리는데, 엄청 두껍게 그려요.
그래서 조금은 이상한 사람 모양이 되죠ㅋ
하지만 어른인 제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이지,
그림 자체는 특색 있달까...
아니면 아이답다고 해야 할까?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에요.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서
지난 주말엔, <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를 활용해
아이와 함께 그림그리는 시간을 가져 봤어요.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곤충, 동식물, 공룡,
그리고 사람이나 각종 사물을
쉬운 도형 형태에서 변화 시켜서
그릴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두었어요.
덕분에 아이가 쉽고 좀더 명확하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도형에서 원하는 형태를 그리도록 변화하는 과정이 있어서
창의력 개발에도 좋을 거 같았고요.
좀 더 이 책의 그림을 그리기 쉽게 도와주기 위해서
고민 끝에 아이패드를 썼어요.
틀리더라도 쉽게 다시 그릴 수도 있고,
원하는 스타일로 채색도 되기 때문에
형태를 그리는데 집중 시켜주기 위함이었는데요.
아이도 그 점이 마음에 들었나봐요.
무척 재미있게 그리더라고요.
아이가 처음 선택해서 그린 건 딸기였는데요.
그리기 쉽기도 하고,
워낙 좋아하는 과일이라서 선택한 거 같아요.
하지만 처음에는 따라하는 것조차 서툴러서
딸기모양이 아닌 참외같은 형태를 그렸길래
모과처럼 채색해보자고 했더니 흔쾌히 바꾸더라고요ㅋ
울퉁불퉁 못생긴 게 딱 모과.
오른쪽 하단에는 잊지않고 자기 싸인까지ㅋ
이건 나중에 그려 본 진짜 딸기예요!
조금 투박하지만, 순수해 보이는 그림이
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다운 그림이 주는 정감과 귀여움이 그대로 느껴져서요.
따라 그리기만 하면 예쁜 그림이 완성되는 신기한 책!
간단하게 그림을 따라 그리며
집에서 아이와 함께 즐거움을 찾고 싶은 분이나
좀 더 그림을 잘 그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분께 추천드려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