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으로 배우는 프랑스어
정일영 지음 / 신아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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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 급한 마음에 그냥 구입하려고 했으나, 조금 내용을 살펴보기로 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너무 황당했다. 이 책은 샹송으로 배우는 프랑스 어가 아니라, 샹송에 나와 있는 동사들의 동사 변화 테이블일 뿐이다. 예를 들어, 어느 노래에, "Je sui ..." 가 나오면, etre 동사의 테이블이 나와있다. 단지 이러한 동사들의 변형 테이블 과 다른 간략한 문법 변화 (명사들의 성) 만 나열 되어 있을 뿐이다. 도대체, 그 노래의 번역이 없다. 어느 구절이 어떻게 우리말로 번역되는지, 왜 그렇게 번역되는지가 없다. 단지 처음에 노래 가사가 프랑스어로 나오고, 그 다음 페이지에 간략한 문법 테이블들의 나열이 나올 뿐이다. 아무리 각 단어들의 뜻을 모두 다 안다고 하여도, 노래나 시에 나온 글들은 제대로 번역되기 힘들고, 참 뜻을 알기 힘든 경우가 많다. 사실 내가 프랑스 동사 변형과 기초 문법 책만 있으면, 이런 책은 나도 쓸 수 있다. 나 뿐 아니라, 여러분도 쓸 수 있다. 가사 중에서 동사나 몇몇 명사들 골라서, 문법 책 보고 변형 테이블만 나열하면 된다. 그 것이 어떻게 번역되고, 왜 그렇게 번역되는지 설명 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가장 중요한 골자를 빼먹은 것은 아마 저자 자신도 번역을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떳떳하게 자신이 번역할 수 있고 왜 그렇게 번역되는지 확실히 안다면, 빼 놓을리가 없다. 또하나의 단점은, 노래 CD 가 없다. 각 노래들이 있는 web 주소를 주었을 뿐이고, YouTube 에서 검색해서 들으라고한다. 이 책은 별 하나 주기도 너무한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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