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나중엔 변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자유로워지기 위해 독서를 한다고 했다. 나의 경우에는 독서를 하면서 추구했던 가장 큰 목적은 ‘재미‘였다. 재미가 있어야 독서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삶의 가치관과도 닿아있다. 경험을 할 때 ‘재미‘를 우선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나는 재미있어보이는건 일단 ‘고‘였다. 그렇기에 남은게 없다. 재밌는게 다였다. 더 정확히 말하면 쉽고 빠르고 몸 편하고 재밌는 거였지. 그동안 실컷 재미봤으니 앞으로는 인생이 달라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것이 독서에도 해당될 줄은 몰랐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인생과 독서는 둘다 어렵고 느리고 몸이 조금은 힘들어야 할까? 저자는 독서가 힘든 행위임을 인정하라고 한다. 재독과 글쓰기 등 수능준비 못지 않은 끝없는 반복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뭐 이런걸 감수할 만한 동기여야 한다면, 그렇다면 독서의 새로운 목적은 아마 ‘사랑‘이어야 하지 않을까.(요즘 사랑이란 주제에 많이 빠져있다. 이성애적 사랑말고) 근데,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이 책에서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나만의 답을 가지기 위해 독서를 해야한다. 둘째는 독서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해야한다. 셋째는 명확한 이유가 있고, 생존력과 관계가 있는 활동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책을 읽고나서 그저 무턱대고 읽기만 하던 독서 방법을 바꾸기 위해 월별로 나눠 세부주제를 정해놓고 독서 목표를 세웠다. 배우고 싶은 분야를 목표로 삼고 그에 따라 수평독서를 할 작정이다. (수평독서란 동일한 주제의 책을 연이어 여러 권을 읽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수직 독서란 동일한 주제 책을 난이도에 따라 점차 어려운 순서로 읽는 것.) 원래는 손이 가는대로 파편적으로 읽었는데, 한 가지 주제에 몰입하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놓았던 책들 중에서 단순히 흥미로만 고른 책들은 읽지 않고 반납했다.



그리고 책 뿐만 아니라 나와 세상에 대해서 질문을 해야한다고, 아니 늘 ‘질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질문이 있어야 답을 찾을 수 있고, 답이 안나오더라도 질문을 지니고 있다보면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 ‘요즘 나의 화두는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적어볼거고, 질문을 지어서라도 하루에 하나 씩 해봐야지. 그러다보면 나도 나만의 답을 가진, 좀더 단단한 인간이 되지 않을까.(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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