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 대상작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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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동화 3편이다. 모든 이야기는 두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잔잔하게 전개된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가족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일깨워주고 서로 보듬어주길 바라는 작가의 시선이 읽히는 따뜻한 책이다.



1인칭 시점의 주인공 옆에 불우한 가정환경과 관련이 깊은 어두운 사정을 가진 아이가 있다. 유나, 솔이, 소라 세명은 고민을 시원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아이들이다. 유나는 중학생이 되어 집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있고, 솔이는 입원해서 자신을 보러오지 않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먼 곳에 있는 요양원을 찾아가고, 소라는 그리웠던 새엄마를 찾아오는 한편 아빠가 자신을 찾으러 올거라고 굳게 믿는다.


그 곁에 있는 아연, 미래, 은하(아연, 은하, 어쩌면 미래도 한부모가정이지만 가족과 사이는 좋다.)는 그들의 고민을 어렴풋이 알게 되고 뜻밖에도 그들의 여정에 합류하게 된다. 얼떨결이거나(아연) 다른 의도로 일어났거나(미래), 갑자기 생긴(은하) 일이라 든든한 조력자는 아닐지 몰라도 은은하게 그들의 앞길을 밝혀주는 한 줄기 빛이 되어준다.






‘물속에선 안 그래.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다니까?‘
‘난 여기가 싫어. 너무, 너무, 너무.‘
‘난 가끔 저 밑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 P39

‘뭔가 사정이 있겠지. 누구나 각자 사정이 있는 거잖아.‘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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