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시를 배우셨기 때문에 그런걸까. 전공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은 직업을 택했음에도 어둠에 가려져있던 세계를 쉽게 접할 수 있게 감성적으로 글을 썼다는게 이 책의 훌륭한 점이다. 현학적 표현이 많은 것은 읽기에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텐트밖에 없는 집, 각잡히게 정리가 잘 된 집, 두꺼운 책장과 수 많은 책이 있는 집 등 의뢰받은 집들을 보며 나도 문득 고개를 들어 집 안을 찬찬히 살피게 되었다. 내 육신과 더불어 그와 한 배를 탄 물건들의 운명을 느끼며.

나에게 병원, 장례식, 조문으로만 이루어져있던 죽음이란 이미지는 막연한 것이었다. 죽음 이후에 대해서 구체적인 장면을 생각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