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사랑 파사랑 하드 아이브로우 펜슬
케사랑파사랑
평점 :
단종


진하고 선명한 눈썹을 가진 동생들과 달리, '눈썹 어딨니?' 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듣고 자란 내가 화장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아이템. 아이브로우.

'그림 그리는' 실력도 형편 없는지라 조금만 힘을 주면 인조인간 같아지는 제품이나, 다양한 혹은 화려한 테크닉을 요하는 제품들은 모두 안녕- 덕분에 이런저런 좋다는 제품은 거의 다 사용해 본 듯 하다. 이 녀석을 만나기 전까진.

첨엔 케파 제품이라는 말에 혹해 구입했다. 비싸다는 생각도 했지만 맘에 드는 녀석을 찾기까진 한 번씩 다 써보겠다는 고집스러운 마음이었던 것도 같다. 그런데 정작 써보니 너무 단단해서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눈썹이 아프기만 한 느낌이라 짜증이 났다.

그래도 비싼 돈 주고 산게 아깝고 해서 익숙해질때까지 사나흘 꾸준히 써보았더니...이 녀석 정말 좋다. 처음엔 너무 힘을 주었나보다. 힘 조절이 되고 나니, 단단해서 지나치게 진하게 그려지지도 않고 색도 너무 자연스러운거다. 갈색과 회색이 적당히 섞인 색은 염색을 했을 때에도 이상하지 않고 아주 잘 어울렸다. 게다가 길이도 엄청 길고, 무르지 않아 쉽게 줄어들지도 않아 하나를 사면 꽤나 오랜 시간동안 언제 다시 사야할지 잊고 지낼 수 있다. 내겐 정말 고마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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