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도 모르는 회사의 숨은 돈
송현채 지음 / 라온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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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소기업 CEO들이 회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절세를 통해 견실한 회사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담은 책이다. 대기업에는 경영전략본부, 기획조정실, 미래전략실과 같이 사회적, 정책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장기적인 사업 방향 전략을 짜는 부서들이 있다. 또한 인사팀, 자금팀, 회계팀, 기획팀, 총무팀 등 각 업무에 필요한 전문 조직을 운영하면서 현안에 대응하고 회사를 관리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이러한 업무들을 CEO 혼자서 해내야 한다. 기업의 규모가 작더라도 각 분야별 업무는 모두 수행해야 하지만 인력과 자금은 부족하기에 결국 CEO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회사의 대부분을 관리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중소기업 CEO들에게 힘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 어떻게 해야 회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튼튼하게 키울 수 있는지 절세를 통한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중소기업 CEO들에게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세무, 법무, 노무, 영업, 자금, 특허, 인증 등 여러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와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중소기업 CEO들은 혼자서 기술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자금조달, 총무관리, 인사관리 등 모든 걸 다 하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걸 혼자 하겠다는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집중적으로 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겨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두 번째는 과거에 하던 대로 한다는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예전에는 과거의 관례에 의거해서 어느 정도의 탈세는 습관처럼 해왔었는데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탈세를 하다가 발각될 경우 평생 일구어온 사업체의 운명이 끝이 날 수 있다. 시대가 바뀐 만큼 탈세가 아닌 절세를 통해서 회사를 견실하게 가꾸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절세는 조세 회피와 탈세와는 차이가 있다. 절세는 세법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합법적, 합리적으로 세금을 줄이는 행위를 말한다. 세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세법의 테두리 안에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 CEO가 직접 공부해서 절세해도 좋고 앞에서 말했듯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조세 회피는 우회 행위를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으로 도덕적 비난의 대상은 될 수 있으나 세법상 처벌 대상은 되지 않는다. 탈세는 말 그대로 고의로 사실을 왜곡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불법이며 발각되었을 경우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이후의 책 내용은 세금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중소기업 CEO들에게 소개한다. 정책 자금 우선 대상 기업 선정 방법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통한 법인세 감면, 법인 전환, 특허권 양도 시 절세 방안과 같은 방법들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개괄적인 내용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CEO가 어떻게 절세를 할 수 있는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방법을 알려주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노무 관리와 과태료 관련 내용이었다. 절세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노동과 관련된 사무인 노무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과태료를 물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절세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을 잘 숙지해서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잘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또 다른 절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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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운영하는 여러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내용도 알차서 좋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중소기업 CEO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저자의 마음이다. 아버지가 숱한 사업을 했었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기에 회사를 경영하느라 진땀 흘리는 중소기업 CEO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을 거라 추측한다. 그들이 회사를 경영할 때 겪는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낸 채 책 안에 다양하고 실용적인 방안들을 담은 것이 눈에 보여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저자의 바람대로 앞으로는 경제 위기가 해소되어 전국의 중소기업 CEO들이 예전처럼 본인의 사업을 잘 진행시켜서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저의 주관적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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