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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함께 카드 : 관계.소통 편 ㅣ 아홉 살 카드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21년 6월
평점 :
'아홉 살 카드' 시리즈는 <아홉 살 마음 사전>의 100쇄 출간 기념으로 동 시리즈의 카드판이 출간 된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홉 살 마음 사전>보다 '아홉 살 카드' 시리즈를 먼저 접하게 된 경우이다.
공부가 싫다는 8살 아들에게 '아홉 살 함께 카드'는 신의 한 수 같은 존재였다. 글씨가 많은 책은 읽기 싫다고 하고 다행히 아들이 그림책은 좋아하는데, 카드의 앞 면에 단어를 잘 표현하는 그림과 짧은 글이 적혀 있어 아이가 카드를 한 장 한 장 손에 쥐고 카드를 읽어보고, 뒷 장에는 어떤 단어가 적혀있을지 미리 말해보고 자신이 말한 단어와 일치하는지 맞춰 보기도 했다. 카드 뒷 면에는 그림과 짧은 글이 표현한 단어와 단어의 뜻 뿐만 아니라 박성우 시인이 특별히 엄선한 '같거나 비슷한 말'도 적혀 있어 아이가 여러 단어를 동시에 접하고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카드를 쥐고 만지며 학습할 수 있도록 카드 모서리를 둥글게 제작하고 본문 카드 및 목차 카드 전체는 물론, 카드를 보관하는 상자 전면에 항균 코팅을 적용한 출판사의 정성도 돋보였다.
'아홉 살 카드' 에 대한 아들의 평가는 "재밌다"였다. 늘 아이와 뭘 하면서 놀아줘야하나 고민했는데
아홉 살 카드 덕분에 아들과 오랫만에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