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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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평소에 '자살'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았던 탓에 보게 된 소설이예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우울증을 겪어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간혹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저도 한때 우울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죽음을 좀 더 가깝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 책이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고, 사고의 전환이라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삶에 작용 할 수 있는지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책의 내용은 '자살가게'를 운영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예요.

다른 사람들이 자살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도구들을 파는 것이 가업으로 이어졌는데.

막내 아들은 늘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는 듯. 원래 이 집안의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요.

막내 아들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기 보다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몰래, 목을 매달 줄에 칼집을 내어 놓고나, 약에 다른 것을 첨가하는 등의 일을 저질러요.

집에서는 가시같은 존재로 취급받죠.

그래서 그를 혹독한 수련원 같은 곳에 보내게 되요.

그 곳에서 조금 달라져 온 막내 아들은 우울증의 늪에 사로잡히는데, 그 때부터 집안 식구들이

조금씩 생각을 달리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결국은 자살을 파는 가게에서 행복을 파는 가게 쯤으로 이야기가 전환되어지는 거죠.

프랑스 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이야기 풀이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파리의 자살가게>로 만들어져 나왔는데

영화도 상당히 매력있으니 함께 보시기를 권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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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라디 오블라다 - 번쩍이는 위트 속 경쾌한 삶의 지혜를 주는 주철환 PD의 공감어록
주철환 지음 / 토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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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잘' 늙어 갈 것인가 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에세이를 즐겨 읽게 됩니다.

단 한 번 뿐인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익히고 배우기 위해서요.

편향된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여러 직종에서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한

사람들의 책을 즐겨 읽게 됩니다. 한때는 문학 작품에만 홀릭되어서 소설만을 읽었었는데,

요즘은 좋은 소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삶의 방식들을 익히기 보다는 좀 더 직접적인 화법으로 적혀져 있는

에세이가 좋아졌어요. 아마도 나이가 들어서 좀 더 쉽게 적혀진 것을 찾나 싶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책을 통해서 좀 더 인간적인 부분을 찾고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주철환 피디의 책은 북 콘서트 강연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한 부분과 많이 닮아 있었어요.

짧은 시간 안에 그의 삶의 태도를 배우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가 그렇게 젊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 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그가 강조해서 말하고 있는 것들을 다시금 정리해 보자면.

 

첫째, 사람과의 관계 문제인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 누구나의 바람이겠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화를 다스리는 방법.

역지사지의 마음 태도. 사람과 사람을 서로 연결해주는 중심점의 역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관계를 만들고, 형성해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례를 통해서 만들어진 인맥들을 형성하고.

자신이 주례를 서 준 커플은 삼개월에 한 번씩 만나서 그들의 결혼생활이 어떠한지 늘 관심을 갖으신다는 점과

아들 친구들과 일 년에 한 번씩 여행을 떠나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어었어요.

그래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고, 우리가 살아 갈 때 돈을 짊어지고 갈 수 없으니.

많은 추억을 남기는 것이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둘째, 긍정적인 사고방식.

물론, 이건 누구나 주창하는 것이지만 삶에서 행하기는 힘들죠.

그는 불행한 일 앞에서 그저 넉 놓고, 아퍼하거나 하지 말고, 언젠가 다시 올 행복을 위해서 준비하는 삶을 살아 가자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저도 이 점에 있어서는 적극 동의합니다. 세상 살다보면, 참으로 힘든 일이 많습니다.

이럴 때 좀 더 힘내서 이겨내려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 그리 힘들지 많은 않을 거예요.

 

주철환 피디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이 책 크기도 작고, 디자인이 예뻐서, 들고 다니면서 잠깐 잠깐 읽기에도 너무 좋고.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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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생각하는 시간, 서른 - 아나운서 서현진의 치열하고 행복한 서른 성장통
서현진 지음 / 인디고(글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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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여자 아나운서들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삶의 목표를 다져왔던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그들과는 참 많이 다른 평범 보다 조금 덜한 삶을 살아가고 있죠.

 

오늘은 긴 연휴 기간 동안 읽을 책을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어요.

집 근처에 한뫼도서관이 있어서 언제든지 읽고 싶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것은 제게 주어진 작은 행운이예요.

무슨 책을 볼까, 고민을 하면서 이것저것 뒤적이고 있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요즘은 이상하게 소설책 보다는 누군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적어 둔 에세이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30대 초반을 살고 있는 저에게 아직은 낯설은 30대를 좀 더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책을 찾고 있었거든요.

 

서현진씨는 소위 대한민국에서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미스코리아, 아나운서라는 경험을 다 갖고 있는 알파걸이죠.

그런 여자가 뭐가 두렵고 막연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유학길에 올랐는지 좀 궁금했어요.

그리고 그녀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닮고 싶기도 했고요.

아직은 서툴게 살아가고 있는 30대를 책을 통해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용을 전공하다가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고, 이를 계기로 방송에 발을 들여 놓아서 아나운서가 되는 길.

겉으로 보기에는 참 쉬워 보였을 것 같지만, 하나하나씩 들여다 보니 부단한 노력이 바탕이 되어서 가능 한 것이었어요.

늘 같은 모습. 오늘 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서 그녀가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나간 모습을 보고,

시간을 좀 더 체계적으로 쓰지 못 하는 제 자신을 반성해 보게되 되었습니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스스로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누구나 20대는 철 없이, 그저 열정만 가지고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30대는 좀 더 성숙한 생각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부담.

이럴 때, 더욱더 치열하게 살아야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20대는 많은 추억을 남기면서 그리워 할 것이 많은 채로 보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 나니, 30대는 그리워 하기 보다는 하루하루 좀 더 현실적으로 오늘을 생각하면서 치열하게

나를 가꾸며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40대에 나를 좀 더 총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지 않을까요?

 

아직은 도전 할 수 있는 시간이고, 10년 정도 꾸준히 내가 도전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면

좀 더 현명하게 이루어 갈 수 있는 나이가 30대인 것 같아요.

더 많은 것을 채우고, 그러면서 현명하게 나눌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

 

우리는 모두 반짝반짝 빛날 것만 같았던 서른 살을 기대했지만.

기대를 스스로를 크게 배신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구절에도 나와 있듯이

삶은 배신을 통해서 성숙하게 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일을 위해서 또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죠.

 

이 책을 통해서 그녀의 삶의 철학, 연애 등에 대해서 공감하고

저의 삶의 철학, 연애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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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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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늘 사랑에 빠질 때 마다 진지하게 고민하지만 그 답을 아직 찾지 못 했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정의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다른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다른 이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

바로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였다.

 

누군가와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확신하게 된다.

그냥 무작정 나의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타인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해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마 사랑을 해 본 사람은 알 것 이다.

 

이 책은 그런 시행착오를 좀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겨울

당신이 외롭다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의 사랑을 준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다가 올 사랑을 기다리며 준비 하고 있다.

 

‘인간이 가진 것이 무엇인건 내일이면 그에게서 멀어지는 것뿐이다. 인간에게 부여된 영원한 소유라곤 한 가지도 없다.’ 시인 박목월은 이 한마디를 깨닫는 데 5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욕심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만 무엇이든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게 인간이다.

-105p.

 

심리학자인 에리치 프롬에 의하면 ‘준다’는 것의 의미는 자기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즉, 내가 살아 있고 자신이 충만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나의 능력과 힘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준다’는 행위는 나 자신에게 나를 과시할 수 있고, 그러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통해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주는 경험을 한다는 건 아주 뜻 깊은 일이다.

-114p.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아버지가 하는 대사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아버지는 폴이 죽고 난 한참 후에야

죽은 아들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그는 아름다웠다’라고. 그리고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교회 강단에 선 아버지는 비로소 회한에 잠겨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상대방이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때론 그들이 원하지 않는 도움을 주곤 합니다.

그러나 우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 하더라도 서로를 사랑할 순

있습니다.”

-157p.

 

배고픈 아이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것이

인지 치료이고, 스스로 물고기 잡는 방법을 터득해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은

정신 분석 치료다.

-181p.

 

인생은 시간의 경계에 의해 나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우리는

새로운 발달 과제와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란

이렇게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재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그 사람에 대해

다 안 것 같아도 살다 보면 그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내가 미처 모르는

다른 모습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새로운 발견이 때론 실망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런 발견을 통해서 우리는 늘 사랑을 새롭고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게 아닐까.

-185p.

 

아마도 첫사랑은 우리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기에, 애태우던 기억이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게 아닐까.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군다나 세월이 흐르면서 좌절과 실망의 나락에 빠진 기억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기억만 남기 마련이니까.

-220p.

 

우정은 사랑처럼 단 한 사람만이 채워 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즉 다른 사람과도 우정 어린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헤어짐이 덜 고통스럽다. 오랫동안 헤어져야만 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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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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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 과정은 많은 노력과 상상력에 따른 연습이 필요하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완벽하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누군가의 삶을 엿 보면서 내 삶의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는.....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낯설은 인생의 길이 조금은 익숙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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