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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생각하는 시간, 서른 - 아나운서 서현진의 치열하고 행복한 서른 성장통
서현진 지음 / 인디고(글담) / 2013년 3월
평점 :
어린시절 여자 아나운서들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삶의 목표를
다져왔던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그들과는 참 많이 다른 평범 보다 조금 덜한
삶을 살아가고 있죠.
오늘은 긴 연휴 기간 동안 읽을 책을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어요.
집 근처에 한뫼도서관이 있어서 언제든지 읽고 싶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것은 제게 주어진 작은 행운이예요.
무슨 책을 볼까, 고민을 하면서 이것저것 뒤적이고 있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요즘은 이상하게 소설책 보다는 누군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적어 둔 에세이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30대 초반을 살고 있는 저에게 아직은 낯설은
30대를 좀 더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책을 찾고 있었거든요.
서현진씨는 소위 대한민국에서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미스코리아, 아나운서라는 경험을 다 갖고 있는 알파걸이죠.
그런 여자가 뭐가 두렵고 막연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유학길에 올랐는지 좀 궁금했어요.
그리고 그녀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닮고 싶기도 했고요.
아직은 서툴게 살아가고 있는 30대를 책을 통해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용을 전공하다가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고, 이를 계기로
방송에 발을 들여 놓아서 아나운서가 되는 길.
겉으로 보기에는 참 쉬워 보였을 것 같지만, 하나하나씩
들여다 보니 부단한 노력이 바탕이 되어서 가능 한 것이었어요.
늘 같은 모습. 오늘 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서
그녀가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나간 모습을 보고,
시간을 좀 더 체계적으로 쓰지 못 하는 제 자신을 반성해
보게되 되었습니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스스로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누구나 20대는 철 없이, 그저 열정만 가지고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30대는 좀 더 성숙한 생각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부담.
이럴 때, 더욱더 치열하게 살아야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20대는 많은 추억을 남기면서 그리워 할 것이 많은 채로
보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 나니, 30대는 그리워 하기 보다는 하루하루
좀 더 현실적으로 오늘을 생각하면서 치열하게
나를 가꾸며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40대에 나를 좀 더 총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지 않을까요?
아직은 도전 할 수 있는 시간이고, 10년 정도 꾸준히 내가
도전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면
좀 더 현명하게 이루어 갈 수 있는 나이가 30대인 것
같아요.
더 많은 것을 채우고, 그러면서 현명하게 나눌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
우리는 모두 반짝반짝 빛날 것만 같았던 서른 살을
기대했지만.
기대를 스스로를 크게 배신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구절에도 나와 있듯이
삶은 배신을 통해서 성숙하게 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일을 위해서 또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죠.
이 책을 통해서 그녀의 삶의 철학, 연애 등에 대해서
공감하고
저의 삶의 철학, 연애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