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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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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늘 사랑에 빠질 때 마다 진지하게 고민하지만 그 답을 아직 찾지 못 했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정의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다른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다른 이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

바로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였다.

 

누군가와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확신하게 된다.

그냥 무작정 나의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타인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해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마 사랑을 해 본 사람은 알 것 이다.

 

이 책은 그런 시행착오를 좀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겨울

당신이 외롭다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의 사랑을 준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다가 올 사랑을 기다리며 준비 하고 있다.

 

‘인간이 가진 것이 무엇인건 내일이면 그에게서 멀어지는 것뿐이다. 인간에게 부여된 영원한 소유라곤 한 가지도 없다.’ 시인 박목월은 이 한마디를 깨닫는 데 5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욕심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만 무엇이든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게 인간이다.

-105p.

 

심리학자인 에리치 프롬에 의하면 ‘준다’는 것의 의미는 자기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즉, 내가 살아 있고 자신이 충만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나의 능력과 힘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준다’는 행위는 나 자신에게 나를 과시할 수 있고, 그러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통해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주는 경험을 한다는 건 아주 뜻 깊은 일이다.

-114p.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아버지가 하는 대사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아버지는 폴이 죽고 난 한참 후에야

죽은 아들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그는 아름다웠다’라고. 그리고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교회 강단에 선 아버지는 비로소 회한에 잠겨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상대방이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때론 그들이 원하지 않는 도움을 주곤 합니다.

그러나 우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 하더라도 서로를 사랑할 순

있습니다.”

-157p.

 

배고픈 아이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것이

인지 치료이고, 스스로 물고기 잡는 방법을 터득해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은

정신 분석 치료다.

-181p.

 

인생은 시간의 경계에 의해 나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우리는

새로운 발달 과제와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란

이렇게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재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그 사람에 대해

다 안 것 같아도 살다 보면 그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내가 미처 모르는

다른 모습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새로운 발견이 때론 실망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런 발견을 통해서 우리는 늘 사랑을 새롭고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게 아닐까.

-185p.

 

아마도 첫사랑은 우리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기에, 애태우던 기억이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게 아닐까.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군다나 세월이 흐르면서 좌절과 실망의 나락에 빠진 기억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기억만 남기 마련이니까.

-220p.

 

우정은 사랑처럼 단 한 사람만이 채워 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즉 다른 사람과도 우정 어린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헤어짐이 덜 고통스럽다. 오랫동안 헤어져야만 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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