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고양이 캬라코 - 벨 이마주 102 벨 이마주 102
도이 가야 글.그림, 방선영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는 '복을 주는 고양이'의 상징이라는 삼색고양이, 캬라코가 주인공인 동화. 

엄마도, 언니도 삼색고양이인데(아빠는 안 나왔던가;;) 캬라코는 겉 보기엔 턱시도인지라 

- 그러나 겨드랑이 아래쪽에 동그랗고 보송보송한 갈색 점이 숨겨져 있다! 

고민이 많아서 혼자 몸에 갈색 종이를 붙이기도, 갈색 물감을 칠해보지만  

일시적인 삼색 고양이가 될 뿐......시름에 잠긴 캬라코는 모든 삶의 의욕을 잃지만 

현명한 검은고양이 할머니의 격려에 다시 활기를 찾고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빨강머리 앤'에서, 앤에게 언젠가 빨강머리가 아닌 다른 색의 머리를 가질 거라고 말해주던 

아줌마 생각이 났더랬다) 

 마포도서관에서 남자애 세명에게 읽어주었는데 (여덟살짜리들) 집중해서 열심히 보더라.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귀여움. 근데 이 아이들은 아직은 외모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그냥 캬라코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는 듯도 보였다. 그냥 귀여워만 하는 듯 ㅎㅎ 

- 이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그런 것에 대해 잘 교육받은 탓도 있을 테고, 이 아이들이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 것도 있다고 난 생각한다. 얘네는 외모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배웠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 서로 키가 크니 작니 평가하거나 비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짓을 일삼는 건 개념없는 어른들이지; 

(어린 나이부터) 외모에 대한 고민에 시달리게 될 어린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하고 싶다. 나이가 더 들면 믿기 힘들지도 모른다.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남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 사실을 믿기엔 세상에선 너무 똑같은 것만 예쁘다고, 좋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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