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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200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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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벌레이야기’ -이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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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OIT
l 2007-07-21 14:49
https://blog.aladin.co.kr/casaserena/1433555
이주향의 책 향기] 누가 누굴 용서해?
이청준 ‘벌레이야기’
이주향 수원대 교수·철학
입력 : 2007.06.09 00:05 / 수정 : 2007.06.09 00:05
사랑을 하면 가슴이 열리고, 거기서 미세한 생명들이 불꽃놀이를 합니다. 가슴 속을 수놓는 수많은 불꽃들, ‘나’는 불꽃놀이로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반면 사랑을 빼앗기면 그 하늘이 꺼지고, 불꽃들이 꺼지고, 마침내 가슴이 꽉, 막혀버립니다.
영화 ‘밀양’으로 다시 태어난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를 보셨습니까? 사랑하는 아들을 유괴범에게 빼앗긴 후 명치끝이 막히고 가슴이 막히고 숨이 차올라 문득문득 넋을 놓는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벌레 이야기’는 아들을 유괴당한 여자와 유괴범과 하나님의 삼각관계를 통해 용서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소설입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어린 아들을 영영 볼 수 없게 된 여자는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초열지옥에서 마음을 태우며 혹독한 세월을 견디다 못한 여자는 교회로 갑니다. 오로지 하나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그것은 참담하게 죽어간 아이의 구원이었지요. 여자는 아이의 구원만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억울하게 생을 빼앗긴 아이의 구원을 확신할수록 여자는 유괴범이 불쌍해진 모양입니다. 마침내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자가, 극악무도한 유괴살인범을 용서하기로 한 거지요. 모두들 마음으로 용서하면 됐다고, 굳이 교도소까지 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렸지만 여자에게는 형식이 필요했습니다. 여자는 아이를 죽인 살인범을 용서해주러 교도소로 갑니다.
그런데 사형을 기다리는 범인의 얼굴이 성자처럼 차분하고 침착한 거예요. 그건 무죄한 어린이를 죽이고 불안과 절망으로 죄과를 치러야 할 범인의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주님의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죄과를 참회하고 그 주님의 용서와 사랑 속에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있었다고 하였다.” 생명 같은 아이의 목숨을 빼앗기고 절망의 늪에서 괴로웠던 바로 그 만큼 여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자에게 용서를 받을 필요도 없이 이미 하나님의 용서를 받고 평화를 누리고 있는 범인을 보고 여자는 범인도, 범인을 용서해준 하나님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너무 뻔뻔스럽게 느껴져서… 그 사람은 내 자식을 죽인 살인자예요. 살인자가 그 아이의 어미 앞에서 어떻게 그토록 침착하고 평화로운 얼굴을 할 수가 있느냔 말이에요. 게다가 주님께선 그를 먼저 용서하시구, 내게서 그를 용서할 기회를 빼앗고, 나는 질투 때문에 더욱더 절망하고 그를 용서할 수 없었던 거예요.”
용서할 수 없는 곳, 그곳이 울울이 맺혀있는 내 삶의 매듭입니다. 내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고통 속에서 엉키고 맺힌 그 삶의 매듭을 내가 풀기도 전에 누군가가 끊어버린다면 오, 주여, 그걸 어찌 내 삶이랄 수 있겠습니까? 용서가 없으면 삶의 평화도 없는 거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용서를 내가 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해버린다면 어떻게 인생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인생을 믿을 수 없으니 차라리 벌레라 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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