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사람들의 쿨한 여행

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몇번의 배낭여행으로 여러권의 스타일의 여행기를 읽게 되었지만 이 책만큼 가볍고... 쿨하고.. 아무생각없이 읽었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사는 모습이 쿨하고.. 여행했던 모습도 쿨하고.. 그리고.. 그 추억하는 방식도 쿨한... 일본 신세대의 모습을 그대로 볼수 있어... 세계를 짧게 둘러보고.. 일본 신세대의 사고방식도 어느정도 엿볼수 있었던 생각이 든다. 한 일본인 친구가 말하길.. 본토에서도 많이 알려진 책이라 한다. 사색보다는 즐거운 여행자의 모습을 많이 담은 책이라 생각하고... 사진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나자신과의 불쾌한 만남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가끔 살아가다... 본연의 나의 모습이나, 괴상망측한 상상을 하다가.. 이게 무슨 일이야 하며 퍼뜩 정신을 차리고 내가 바라는 나,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로 되돌아오곤한다.

그러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는데...

적... 과의 만남을 통해.. 나 자신의 적과의 만나는 그 순간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숨기고 싶었던 나의 욕망이나 추함이 언젠가는 드러날 그날이 두렵기만 한 그런 날들을 이책은 예상하게 한다.

읽은 후에 오히려 섬뜩함을 느꼈던 책.... 신선하고.. 가볍기도 하고.. 재빠른 시간에 다 읽어내려 갔지만... 여운이 오래남는... 것 같다.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기

바람의 풍경
신경림 지음 / 문이당 / 2000년 1월

지나고 난 모든 시절에 대한 추억.. 그리 행복하지도 않고 기억하기도 두렵고 괴로울 법도 할텐데..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어느 곳에도 그 따스함을 잃지 않고 있다. 나에게도 기억할 수 있는 따스한 기억을 같기 위해서는 시대에 동참하는 참여의식이나 깨어나 일어나.. 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온 몸으로 시대를 맞아 살아나가는 것 하루를 근근히 보내는 이 삶에도 언젠가는 그리움으로 살아 나지는 않을까?

빼곡히 가득찬.. 영어 슬랭의.. 바다..

미국 20대가 가장 많이 쓰는 영어 Box
백선엽 지음 / 넥서스 / 1999년 5월

미국에 유학갈 사람들의 스터디 그룹에서 종종 교재로 다룬다는 이야기를 듣고 샀다. 처음 아는 네이티브에게 주었더니.. 좋은 표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표현도 있다고 제대로 잘.. 골라서 사용하라고 한다.

미국 시트콤에서 많이 들었던 슬랭이 가득해서 재미 있게 읽고 있다. 이 책을 완전 독파 하면 ... 미국에서 놀고 먹는 생활은 무조건 okey!! 가 될것 같다. 재미 있게 한번 쭉 읽어 본 후에 건진 몇가지 슬랭을 이용한다면 네이티브와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할진 않을지...

밑줄 긋는 남자를 찾는 현대여성의 초상

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온기.. 결핍증에 걸린.. 콩스탕스의 사랑찾기.. 쭉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을 생각했는데.. 현재 촬영중인 작품이라니.. 영화가 나오게 되면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나절 만에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체와 콩스탕스가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의 절망이나 갑갑함.. 또 신비로운 대상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쩌면 나와 같다는 생각을 쭉 했다. 온기결핍증...에 걸려있는 ... 내 모습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