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너머의 역사담론 1
오항녕 지음 / 너머북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한명기 저자의 '광해군'을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폐주'로 낙인 찍힌 폭군으로만 알고 있던 광해군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있게 써 놓았기에 정말 빠져들듯이 읽었던 시간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조선왕조의 600년 역사상 죽은 후 왕의 칭호를 받지 못한 단 두명 중 한명이였던 그는 알고 보면 실리외교와 중립외교를 했던 천재 외교전략가였다. 

시대의 불운을 타고 나서 인조반정으로 왕위에서 물러난 불운의 군주였다는 사실을 읽고 나서, 교과서로 배우지 못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던 순간이 아니였나 싶다. 

하지만 지나친 평가절하도, 일방적인 찬양론도 모두 경계해야 함은 물론일테니..

최근 학계에서 부터 일어난 '광해군 바로보기'를 또 다시 뒤집는 이 책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은 너무나도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의 조선왕들에 대한 조명이 저는 개인적으로 반가운 바인데, '뿌리깊은 나무'의 드라마를 통해, 이정명 작가의 소설책을 읽게 되고 그 이후 '한글의 탄생','세종'을 읽으며 교과서의 한줄이 아닌 인간으로서, 우리의 선조로서 만나는 그 대업은 참으로 감동적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영화 '광해' 역시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시기에 맞게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약간은 어렵게 풀이되어 있는 문체들도 처음엔 잘 안읽히지만, <광해군의 일기>를 같이 공부하는 느낌으로 보다보면, 풍부한 사료를 통해 1608년 광해군이 즉위했던 그날의 조선시대로 걸어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한것만 같다.


다양한 역사적 접근 방법과 해석으로 우리의 역사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참으로 즐겁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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